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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2

<베르나르 뷔페> 예술의 전당 특별전 베르나르 뷔페전 매년 수많은 미술 전시회가 열리지만 모든 전시가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전시 기획쪽의 일은 전혀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마도 소위 말하는 '대박치는 전시'의 조건들이 몇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베르나르 뷔페전'은 꽤 성공한 전시라고 할 수 있다. 3개월이 넘는 전시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입소문과 메스컴의 호평으로 서양미술에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도 전시 마지막 날 결국 전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말았으니 말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 이번 전시의 성공요인을 나름 생각해보았다. 베르나르 뷔페 자신이 가지는 상품성이 우선 상당하다. 준수한 외모에 프랑스 문화훈장 (레종 도뇌르)을 2번이나 받은 이력, 아내였던 ..
<예술의 전당 전시회> 조선 궁중화, 민화 걸작 : 문자도, 책거리 문자도와 책거리 (책가도) 얼마전 K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제목이 '우리가 사랑한 문자도와 책거리'였다. 문자도, 책거리라는 다소 낯선 내용 (사실 나에게만 낯선 것이었을 수도 있다)을 알기쉽고 흥미롭게 다룬 연출 솜씨가 인상적이었다. 알고보니 책거리, 혹은 책가도란 예전에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번 봤던 '책이 많이 그려져 있던 병풍'(나는 그냥 책 병풍으로 기억하고 있다) 같은 것들을 학술적으로 지칭하는 이름이었다, ㅋㅋ. 문자도는 효·제·충·신·예·의·염·치 (悌忠信禮義廉恥)의 한자에 다양한 동물이나 꽃등을 융합한 독특한 형태의 그림이다. 유교적인 덕목을 나타내는 한자 (충, 신, 예등) 와 함께, 그 글자의 의미를 상징하는 동식물 (잉어, 파랑새, 거북이)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