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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원4

<교토 가볼만한 곳> 남선사 : 수로각 / 방장 정원 남선사 이번 포스팅이 두 차례에 걸쳐 다녀온 교토 여행에 관한 마지막 내용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일본의 사찰은 남선사 (난젠지)다. 마지막 교토 방문이 벌써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중간중간에 국내 사찰, 전시회, 또 맛집 등 여러 가지 잡다한 다른 내용들을 올리다 보니 연재를 마치기까지 많이 늦어졌다. 나름대로 사진과 내용을 검증하고, 혹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수도 했지만 미진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인 나로서는 내 능력 안에서 보고 느낀 것을 잘 담아내려고 애썼다. 개인적으로 큰 공부가 되었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언젠가 또 교토를 방문할 것이다.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해본다. 일본은 수천년 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의 이웃이고,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고, ..
<교토 가볼만한 곳> 원덕원 (엔토쿠인) : 네네의 집 원덕원 (엔토쿠인) 원덕원 (엔토쿠인)은 고대사(고다이지)의 탑두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고풍스런 일본의 거리인 닌넨자카, 산넨자카, 그리고 그 골목을 따라 이어지는 청수사 (기요미즈데라)는 빼놓지 않고 다녀오지만, 원덕원은 대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원덕원은 고대사와 함께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나름의 분위기와 색깔이 있다. 또한 이곳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커다란 사건이었던 임진왜란을 설계하고 지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관계된 장소다. 그의 아내 네네가 히데요시 사후 말년을 보낸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측면에서 다른 관광명소와는 다른 의미와 느낌이 있는 문제적 장소다. 원덕원 건물 앞으로 네네의 길 (네네노미치..
<교토 여행> 동복사 (도후쿠지) : 방장 정원 동복사 (도후쿠지) : 시게모리 미레이의 정원 동복사에 대한 포스팅은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실을 예정이다. 그만큼 소개할 전각들이 많고 가람배치가 웅장하기 때문이다. 동복사의 건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7당 가람 체제라고 할 수 있다. 삼문, 고리, 방장, 법당, 선당, 동사, 욕실 이 일곱 당우가 중심이 된다. 오늘 소개할 것은 방장과 그에 딸린 아름다운 정원들이다. 자, 동복사의 여러 출입문들 중 하나인 중문을 통과해서 걸어 올라가면 지난 포스팅에 소개한 일하문이 나오는데 이 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동복사 경내다. 좌측에 전종루, 그리고 우측에 선당을 두고 우선 정면으로 직진해본다. 동복사 방장과 정원으로 통하는 고리 건물이 나타난다. 고리는 일종의 종무소다. 일하문을 통과하면 바로 전종루와 뒤쪽으로 ..
<교토 여행> 교토 가볼만한 곳 : 용안사 (료안지) : 용안사 (료안지) 인화사 (닌나지)에서의 감동을 채 추스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다시 용안사를 찾았다. 처음 계획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생각이었지만, 구글지도를 보니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보다도, 앞서 말한대로 인화사에서 본 아름다운 풍경과 건물들, 우아함과 기품이 넘치는 정원들에 대한 잔상과 눈맛을 조금 더 온전히 누리고 싶은 마음에, 그 모든 기억과 이미지들을 품기에는 걷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걷기에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다. 일본의 미의식을 상징하는 정원, 그 중에서도 석정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용안사의 방장 정원을 만날 생각에 또 마음은 바빠지기만 했다. '천천히, 천천히 걷자'고 자신을 다독였지만 말이다. 용안사 가는 길 인화사를 나와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