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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제주도 구엄 어촌계 : 뿔소라, 멍게, 전복회

by *Blue Note*

 

 

제주도 구엄 어촌계 해산물 센터 : 카드 안되는 집

 

제주도 해안에는 마을 단위로 어촌계가 조직이 되어있고,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해산물 센터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소라나 전복같은 해산물을 판매합니다. 구엄 어촌계는 제주 애월읍 구엄리 해안도로변에 있는 곳으로, 다른 어촌계에 비해 마케팅을 잘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하면, 구엄리 바닷가에 있는 돌염전을 관광상품화하고, 주변 진입로에 물고기 형상의 조각상도 만들어 요즘 유행하는 소위 스토리 텔링이 있는 곳으로 만들었다는 것이죠. 어촌 관광의 소재를 개발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암 어촌계 해산물 센터

해녀들이 잡은 전복, 소라회등을 판매합니다.

야외에도 테이블들이 있습니다.

 

구엄리 돌염전에 대한 안내판

돌염전은 옛날 제주 사람들이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편평한 돌에 진흙으로 턱을 만들고

그안에 바닷물을 가두어서 소금을 얻었다 합니다.

 

멍게, 뿔소라, 전복

싱싱하고 맛있었으나,

다른 어촌계에 비해, 그리고 다른 일반 식당에 비해서

가격은 많이 비싸고 양은 적습니다. 

 

물고기 형상의 대형 조형물, 돌염전을 재현한 소금빌레등의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사실 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보다는 구엄리 앞바다의 풍광과 강렬한 바람이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구엄 어촌계의 모습이 앞으로 제주도 어촌계가 나아갈 하나의 모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거기에는 반드시 지켜져야할 선행조건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너무 작위적이거나 경박스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입로를 멋지게 꾸미고, 좀 쌩뚱맞게 화려한 조각상을 설치해서 눈길을 끌기보다는 제주도 풍광의 원형을 지키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개발이 되어도 훈훈한 인심은 그대로였으면 좋겠습니다.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싱싱하고 착한 가격의 해산물을 맛보면서 제주의 인심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조금 꾸며놓았다 싶으면 음식값이 뛰어버리는 곳을 너무 많이 봐와서일까요? 어촌계 해산물 센터 창문 곳곳에 '카드 안됩니다"라고 써붙힌 글씨를 보는 건 별로 기분좋은 경험이 아닙니다.      

 

 

주소 :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전화 : 064-713-0644

 

뱀다리 : 블로그에 포스팅한 맛집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의견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맛이라는 것이 사람 얼굴만큼 다양하고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까요. 첨 갔을때 좋았었다가 담번에 갔을 때 별루여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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