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이자까야> 오도루 : 오마카세 전문 일식집
오도루는 규정하기가 좀 애매합니다. 제철에 나는 재료들을 이용해 오마카세로 세팅하는 시스템인 것으로 봐서는 일식집이라 해야하겠지만, 다찌에 앉아 사케 한잔하기 좋은 분위기로만 보면 이자까야에 훨씬 가깝습니다. 어찌됐든 이곳은 인터넷상에서 나름 인기를 얻고있는 곳이고 입소문도 좋아서 한번 방분해보고 싶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좁은 다찌에 엉덩이 붙히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일찌감치 예약도 했습니다, ㅋㅋ
찾기가 수월치는 않습니다.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골목으로 좀 들어와야합니다.
내부는 좁은 편
일반 테이블 없이 자리는 다찌로만 되어있습니다.
전채로 나온 석화
아주 신선합니다.
소스는 폰즈소스인지 잘 모르겠으나 석화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새콤, 산뜻...^^*
사시미
활어가 아닌 선어로 숙성이 잘 되어있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아주 조금만 덜 숙성되었으면 금상첨화였겠다는 아쉬움이 있었구요.
가운데 흰색 검은색 섞여있는 것의 정체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생선 껍질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어편과 유사한데 쫄깃한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도미 (다이)
문어, 꽃새우, 조개, 아부리한 가이바시
뭔가 허전하여 시킨 절임류
마늘, 가지, 오이, 우엉등등...
오마카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도미 머리 튀김이었던 듯...
걍 심심풀이 안주로...ㅋㅋ
청어와 고등어 시메사바
강하지 않게 절제된 맛입니다.
일품입니다.
와다 사시미
광어(히라메)에 고노와다를 얹어 내옵니다.
와다만 주는 걸 더 좋아하지만, 어쨌든 식감, 풍미 모두 좋습니다.
우니
캘리포니아산이라 좀 미끌거리고 크리미한 향이 납니다.
그래도 감지덕지 잘 먹었습니다.
무우 조림
이녁석은 별로...
양념의 밸런스가 안맞았을 뿐 아니라 짜기까지...ㅠㅠ
참치 붉은 살 (아카미)
생각보다 맛이 아주 괜찮았던...
독특한 산미가 입맛을 당깁니다.
비싼것이 반드시 맛있는 것은 아니라는 진리
새우튀김
요건 메뉴구성상 좀 쌩뚱맞기도 했지만 단지 그냥 맵기만 했습니다.
초밥
나가사키 짬뽕
뭐랄까 전체적인 촌평을 하자면 메뉴들 간의 편차가 다소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시메사바같은 것은 아주 좋았지만, 새우튀김이나 나가사끼 짬봉은 쫌 아니고... 뭐 제 입맛이 한국인 표준도 아니고 그닥 고급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뿐 아니라 일식에 나름 내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꼈다는 것입니다. 가격 역시 비싸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착한 것도 아니구요. 오도루만의 강점을 좀더 확고히 하기위한 포지셔닝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마까세의 가격을 좀 더 세분화한다던지 구색 맞추기위한 메뉴들은 과감히 빼고 가격도 낮추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제 맘대로 생각해봅니다. 가능성이 있는 일식집, 혹은 이자까야로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24-18
전화 : 02-3444-4555
뱀다리 : 블로그에 포스팅한 맛집에 대한 평가는 좋은 것이든 비판적인 것이든 개인적인 의견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입맛이라는 것이 사람 얼굴만큼 다양하고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음식이라도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니까요. 첨 갔을때 좋았었다가 담번에 갔을 때 별루여서 실망하는 경우도 있구요...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