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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서울의 노포> 오장동 흥남집 : 함흥냉면

by *Blue Note*

<오래된 맛집> 오장동 흥남집 : 함흥냉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로, 가령 무슨 무슨 음식 3대 맛집, 5대 천왕, 이런 식의 표현을 아주 싫어합니다. 이렇게 나누는 기준도 매우 주관적일뿐 아니라 그런 자기식의 생각을 은근히 강요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개성을 인정하기보다 하나의 틀에 넣고 점수 매기는, 우리 사회의 단순 무식한 경쟁 지상주의를 여기서도 봐야하나 하는 피로감 때문이기도 하구요. 사설이 길었네요. 중부시장의 오장동에는 유명한 함흥냉면집들이 있습니다. 오장동 함흥냉면, 오장동 신창면옥, 그리고 오늘 소개할 흥남집은 모두 나름의 내공이 있는 노포들입니다. 특히 오장동 흥남집은 제가 먹어본 함흥냉면중 가장 무거운 맛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요, ㅋㅋ.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지하철 을지로 4가 8번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주차도 가능하구요.

간판에 보니 1953년부터 식당문 열었다고 하네요.

 

 

이 집 간재미회의 투박한 싱싱함이 좋습니다.

양념도 약간 거친 맛이 나구요.

 

침 고입니다.

살짝 굵은 면발과 식감도 저한테는 딱입니다.

 

얼마전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었다는데,

앞으로도 지금처럼 맛이 변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냉면 맛있게 먹는 법에 정답은 없습니다. 자기한테 맞는 방법으로 먹는 것이 정답이죠. 하지만,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법으로 먹을것인가 말것인가를 선택하려면 먼저 알아야 하니까요. 함흥냉면 먹는 법으로 흔히 제시되는 방법이 설탕 살짝 뿌리고, 식초와 겨자 넣는 방법이지요. 때로 참기름을 더 넣기도 하구요. 이렇게 먹는 거 엄청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아무것도 안넣고, 면에 가위질도 안하고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로의 방법을 존중하면 됩니다. 은근히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어 하고 강요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ㅋㅋ. 어쨌든 흥남집의 함흥냉면은 저한텐 정말 맛있는 냉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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