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서울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 창덕궁 후원 관람 : 부용지, 불로문, 옥류천, 그리고 연경당

by *Blue Note*

<서울 꼭 가봐야할 곳> 창덕궁 후원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의 후원은, 그러니까 왕궁의 뒷뜰 정원인 셈입니다. 사실 말이 정원이지, 창덕궁 전체 면적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는 실로 방대한 넓이의 왕실전용 후원입니다. 이곳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물론 직접 창덕궁에 가서 표를 사도 되지만, 원하는 시간에 관람하기 위해서는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실 것을 권합니다.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관람 요금은 일반 관람료 3천원 이외에 후원 입장료 5천원이 추가됩니다. 관람 소요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정도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궁입니다.

 

창덕궁 후원 관람 안내도입니다.

창덕궁 홈피에서 가져왔습니다.

1번이 후원입구, 2번 부용지 3번 불로문, 애련지

4번 존덕정, 5번 옥류천 6번 연경당 7번 돈화문입니다.

 

후원 입구에 들어서서 약 3분정도 걸으면 도달하게 되는 부용지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됩니다.

 

이날 가이드를 해주신

문화관광 해설사님

해설을 듣고 보는 것과 그냥 관람만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이 부용정입니다.

자, 그럼 부용지를 한번 구경해 볼까요 ?

 

 

 

부용지입니다.

참 아름다운 연못이죠

부용정에는 근사한 소나무가 자라는 작은 섬이 있고

첫번째 사진 왼편과 마지막 사진에 아담한 정자, 부용정이 보입니다.

 

부용지 옆의 우물

그동안 우물의 존재를 잘 몰랐다가

발견된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부용지를 사이에 두고 부용정과 마주보는 곳에

주합루가 있습니다.

정조대왕이 정약용같은 신하들과 공부(경연)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돌을 통째로 깎아 만들었다는 불로문

임금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불로문을 통과해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불로문옆에 위치한 애련지

아, 아름답습니다.

 

 

정조가 지었다는 존덕정

이중 지붕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존덕정 뒷편의 펌우사

 

 

 

 존덕정 권역의 연못인 반도지에 있는 관람정

이곳을 지나 이제 옥류천을 가기위해 언덕길을 올라야 합니다.

 

살짝 가파른 언덕길을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내려오면

옥류천 권역입니다.

왼쪽에 청의정, 오른쪽으로 태극정이 보이네요.

 

 

청의정은 궁궐에서 유일하게 초가로 지은 정자입니다.

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볏짚으로 지붕을 올렸다고 합니다.

청의정 앞에는 벼가 심어져 있는데,

가을에 수확한다고 하네요.

 

청의정 옆에있는 태극정

 

 

 

 

 

옥류천

바위를 깎아 홈을 만들고 그 홈을 따라 물줄기가 흐르게 하였습니다.

소요암에는 옥류천이라고 쓴 인조의 글씨와

그 아래로 숙종의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소요정

 

 

 

옥류천을 보고 느린 걸음으로

십여분 걷다보면 연경당이 보입니다.

효명세자가 아버지인 순조를 위해 지었다고 합니다.

(효명세자는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사망합니다)

 

 

 

담너머 연경당 마당에 단풍이 곱게 물들기 시작하네요.

 

 

연경당은 궁궐내의 건물이지만

일반 사가와 같은 모습으로 지었습니다.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화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에서 오는 감동이 아니라,

고즈넉하고 편안하고 푸근한 느낌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연경당에서 나와 돈화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규장각 향나무

이곳에서의 설명을 끝으로 창덕궁 후원 관람도 끝이 납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고 가슴 뿌듯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대단한 문화민족인데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잘 모르고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닌가 반성도 해봤습니다. 자연을 거스리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산기슭에 비대칭적으로, 언뜻 무질서하게 지어진 창덕궁, 그리고 그 궁궐의 품위를 한껏 더해주는 비밀의 정원... 글쎄요,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중국의 자금성에서 이러한 멋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바로 창덕궁이기 때문에, 후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 기대 이상의 의미있는 창덕궁 후원 관람이었습니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재치와 유머로 창덕궁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신 문화 해설사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