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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신사동 아구찜 맛있는 곳> 부산 아구 : 아구찜과 낙지찜

by *Blue Note*

 

<신사동 맛집> 부산 아구 : 아구찜과 낙지찜

 

'못생겨도 맛은 좋은' 생선, 아구... 불과 백년전까지만 해도 생선 대접 못 받던 아구가 이제는 전 국민이 사랑하는 귀하신 몸이 되었으니 생선 팔자도 참 모를 일이다, ㅋㅋ. 신사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으로 한블럭 정도 들어가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당들이 나오는데,  모두 아구찜을 전문하는 곳들이다. 그중 부산 아구는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이다. 뭐 이날도 어김없이 십여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얼마전 수요 미식회라는 방송에서 아구찜을 주제로 다루었었는데, 이 부산 아구집이 선정되지는 못했다. 그렇기는 해도 아마도 아구찜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곳임에는 틀림없다. 물론 내가 서러워하는 건 아니고, 부산아구 사장님이 서러워하시겠지, ㅋㅋ. 참고로 수요미식회에 소개된 아구찜은 종로 낙원동에 있는 통나무집이고, 내가 주로 가는 곳은 대치동 첨벙이다.

부산 아구

 

아구찜

무지하게 빨리 나온다.

한편 반갑고, 한편 허무한 느낌도 들고, ㅋㅋ

맛있는 음식은 좀 기다리는 시간도 있어야....

 

매콤하다.

그런데 상당히 묵직한 매콤함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정체불명의 국물은 바로...

게 삶은 물이다.

된장을 같이 풀어서 끓인듯...

말로 설명이 다소 어려운 오묘한 맛이다.

그런데 좀 짜다.

 

아마도 아구찜과 같이 싸먹으라고 준 것 같은데,

그닥 궁합이 맞을 것 같지는 않아 싸먹지 않았다.

아구가 맛있으면 달리 다른 것은 필요 없다는 생각....

 

낙지찜도 같이 시켜보았다.

 

남은 아구찜 양념 국물에 밥을 살짝 볶아준다

수북하게 얹은 김가루는 언제나 볶음밥의 꽃

부산 아구의 아구찜, 맛있다. 좁은 공간에 손님들이 북적이다 보니 식당안이 좀 정신이 없기는 하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들이 목소리 크고 씩씩한 것은 좋은데, 좀 앞서간다. 무슨 말이냐하면,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리는 손님에게 먼저 주문부터 하라고 채근이다. 물론 조리 시간이 길어서 그런 것이라면 오히려 고마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 집은 주문하지마다 거의 1분안에 음식이 나오는 곳인데 굳이 미리 주문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몇몇 유명하다는 집에 가면 미리 계산부터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음식점에서 느끼는 별로 유쾌하지 못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말씀... (선불 요구하는 유명 냉면집, 곰탕집이 있다, ㅋㅋ...) 메뉴판을 보니 아구는 미국산, 낙지는 중국산을 쓴다 (미국산 아구가 살이 더 튼실하다고 한다). 이 집은 역시 아구찜 맛이 낙지찜보다 윗길이었다. 묵직하게 매콤한 양념맛은 살짝 불맛 비슷한 것이 나기도 했는데, 그것이 순전히 나의 허접한 입맛 때문이었는지, 아님 진짜 중화팬에 기름 두르고 불조절 하면서 만들어낸 맛인지는 모르겠다. 이제 마지막 코멘트... 아주 특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볶음밥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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