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맛집> 한일식당 : 소머리 국밥집
요즘 대한민국은 먹방천국이다. 어느 채널을 틀어도 먹는 얘기다. 맛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소개해주니 먹방이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 먹방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소개된 곳들은 하나같이 맛이 끝내준다고 방송이 되니 오히려 신뢰도가 떨어지는 부작용도 속출하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의 주인공인 소머리 국밥 전문의 한일식당도 얼마전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맛집이다. 왠만해서는 맛집 방송을 잘 믿지 않는 편이지만, 이 날 방송에서 백종원씨가 너무나 맛있게 국밥을 먹는 모습에 여기는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울서 예산까지 순전히 국밥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만 차를 몰아 다녀왔다 (사실은 근처에 있는 추사 고택을 둘러보고 국밥을 먹을 생각이었으나,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때문에 과감히 패스했다, ㅋㅋ).
정말 허름한 외관
김치와 깍두기
젓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슴슴한 맛이다.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 시큼한 시골 김치
소머리 국밥 등장
국물이 빨간 것이 이색적이다.
넉넉하게 들어간 머리고기, 천엽
국물은 진하지도 그렇다고 얕은 맛도 아니다.
아무래도 백종원씨의 페인팅에 속은 것 같다, ㅋㅋ. 사실을 말하자면 내 입맛에는 딱 맞지는 않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이겠지. 특별히 맛이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맛있어서 꼭 다시 와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 것은 인정... 국물맛이 좀 낯선데 그것이 새롭고 신기해서 다시 느껴보고 싶은 국물맛은 아니고 뭔가 기대했던 긴장감이 '뭐야, 이거야 ?'하면서 급격히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머리 고기를 너무 오래 삶아서 씹을때 콜라겐 성분이 찐득하게 입안에 눌러붙는 느낌도 별로 좋지 않았다. 물론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순전히 취향의 문제니까 이런 평가를 일반화할 필요는 전혀 없다. 좋은 재료로 열심히 정성으로 만든 착한 국밥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한일식당은 장이 서는 장날과 그 전날에만 영업을 한다. 가기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이유다.
주소 ;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두리 568-47
전화 : 041-338-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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