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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호림 박물관> 명품 100선전 : 상형 토기

by *Blue Note*

 <호림 박물관 전시> 명품 100선전 : 토기

 

호림 박물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명품 100선전의 마지막 전시실은 상형토기를 테마로 꾸몄다. 바로 아래 포스팅한 사진을 보자. 일반인들에게도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기마인물형 토기이다. 지금으로부터 천오백년도 넘은 옛날에 흙으로 저렇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수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고고학적 안목이 일천한 내 눈에도 사실적인 표현, 완벽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조형미뿐 아니라 말을 탄 인물의 표정까지 묘사한 솜씨는 기교의 경지를 뛰어넘은 것으로 보인다. 위풍 당당하면서도 우아한 표정, 살짝 미소까지 품은 얼굴이다 (물론 내 주관적 판단...ㅋ). 바로 이런 것이 5세기 신라, 가야의 상형토기가 주는 마력이 아닐까 싶다.  

 

 

 

기마인물형 토기

앞서 주절주절 알량한 감상평을 해보았지만

뭐 그저 놀랍다는 말외에

별로 할말도 없다...ㅋ

삼국 5세기

 

기마 인물형 토기에 대한

전문가의 공식적인 설명되겠다...

 

상형토기 전시실에 붙은 부제는

'흙으로 빚은 바람'

Revealing Wishes with Clay

 

상형토기에 대한 개요와 의미가 잘 설명되어 있다.

 

 

 

배모양 토기 (삼국 5세기)와 설명

배는 죽은 이를 저승까지 데려다주는 도구...

 

집모양 토기

여거개의 기둥이 집을 받치고 있는

고상가옥의 형태다.

문양이나 형태로 볼때 가야식 토기가 분명하다고...

삼국 5세기

 

 

 

 

토기뿔잔과 설명

역시 5세기에 제작되었다.

 

 

짚신모양 토기

망자가 신고 가라는 의미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 말장식 뿔잔

삼국 5세기

 

범상치 않은 뽀스를 팍팍 풍기는 유물 2점...

뭐 하는 아이들이지 ?

 

 

 

 

 

 

먼저 첫번째 유물의 이름을 보니...

토기 용머리장식 편병

그러니까 이 토기는 자기에 붙는 '병'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제작 연대가 14세기 고려다...!

무려 천년 가까운 시간을 뛰어넘어

고려시대에도 토기가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 아름다움에 놀랐다.

 

 

 

 

이것도 14세기 고려시대의 편병이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고려시대에 자기뿐 아니라 토기도 만들어졌고

제작 기법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세련되고 정교하며 화려하다.

 

 

 

 

 

 

토우

신라 5-6세기

 

토기토우장식 그릇받침

동물, 활을 맨 사람, 그 뒤를 따르는 개

사냥의 모습을 표현한 토우가 있는 토기이다.

토우가 부착된 토기는 대부분 신라, 가야지역에서 발견된다고...

삼국5세기

 

 

토기 뿔잔과 받침

세련된 모양과 뛰어난 조형미를 느낄 수 있다.

삼국 5세기

 

호림 명품전

기억에 오래 남을 좋은 전시였다.

 

정말 인상깊은 전시였다. 하나하나가 다 개성있고 훌륭했으니까. 그 중 내 마음을 가장 사로잡은 것은 남녀 한쌍의 토우였다. 크기는 고작 8.4-8.6 센티미터.... 남자가 악기를 연주하고 여자가 노래를 하는 모습 (여자의 입은 다문 듯 보이지만 나는 그냥 그게 노래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인데, 두 사람의 눈은 높고 먼곳을 보고 있다. 두 손을 모아 맞잡은 여자의 손, 웃고 있는 남자의 입이 잘 표현되어 있다. 내 눈에는 서라벌 달밤에 두 남녀가 삶의 기쁨을 온몸으로 찬양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노래소리가 느껴질 지경이다. 거침없고 단순하다. 해학적이고 투박하고 그러면서 예술적이다. 그래서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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