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사변> 비운의 역사가 서린 건청궁
경복궁은 조선왕조의 정궁이다. 하지만 임진왜란때 불타버린 후 정궁으로서의 역할을 창덕궁에 내어주면서 제 구실을 하지 못하다가 흥선 대원군에 의해 고종때 재건된다. 경복궁에는 참 많은 건물과 행각들이 있는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건청궁이다. 경복궁이라는 궁궐안에 있는 또 다른 궁궐이 건청궁이다. 이곳은 고종이 집무실과 거처로 사용한 곳인데, 궁궐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건축의 양식은 왕궁이 아닌 민간의 가옥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안내문을 봤더니 넓이가 99칸이 아닌 250여칸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건청궁은 일제에 의해 명성왕후가 무참히 시해당한 곳으로, 우리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곳이다. 1895년 을미사변의 현장이라는 얘기....
건청궁
경복궁중에서도 가장 깊숙이 자리한 곳에 있다.
명성황후의 정확한 시해장소는
건청궁의 곤녕합이라고 한다.
참, 아름다운 한옥이다.
품위와 기품이 넘치는...
안뜰에 무심히 핀 봄꽃이 처연하다.
요즘 한옥의 대문, 문살등에 있는
단순하면서도 운치있는 문양에 자꾸 마음이 간다, ㅋㅋ
기록에 의하면 건청궁은 1873년에 지어졌다고 한다.
관문각지
설명을 보고 나니 뒤에 보이는 건물이 관문각이 아니고
관문각이라는 서양식 건물이 있던 자리라는 이야기...
잘 모르고 엉뚱한 건물만 찍었다는, ㅠㅠ
건청궁의 봄
붉은색의 꽃은.... 홍매화 ?
장안당
민가로 치면 사랑채에 해당되지만,
왕이 거처하던 곳이니만큼
일월오봉도가 펼쳐져 있다
건청궁 앞에는 연못이 있다.
작은 섬을 품고 있는
이 아름다운 연못의 이름은 향원정이다.
을미사변을 생각하며 사진의 많은 부분을 흑백으로 찍었다. 일제의 낭인에 의해 조선의 국모가 시해당하고 불태워진후, 고종은 건청궁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관파천을 한다. 이후 1909년 건청궁은 결국 헐리게 되고 2007년 복원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른다. 경복궁에 가게되면 근정전과 경회루만 구경하지 말고 오욕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건청궁도 꼭 들러보시라.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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