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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도

<울릉도 꼭 가봐야할 곳> 행남 해안 산책로

by *Blue Note*

<울릉도 여행> 도동-저동 해안산책로

 

울릉도는 섬 구석구석 어느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오늘 소개하는 행남 해안 산책로도 정말 빼놓을 수 없는 절경중 하나다. 행남 해안 산책로는 도동 해안산책로 구간과 저동 해안산책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국 행남 해안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멋진 해안 트래킹 코스를 말한다. 마치 바다위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지척에 동해바다를 보면서 울릉도 해안절벽들 사이를 느린 걸음으로 한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

 도동항

도동 해안산책로는 도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시작된다.

 

 

 울릉도 해안산책로는 국가가 지정한 국가지질 공원이다.

운이 좋게도 이 날 날씨가 너무나 좋았다.

 

산책로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도동항을 등지고 우측으로 바라본 모습 

 

 

 왼편에는 기암괴석과 해식동굴, 오른편에는 짙푸른 바다

 

 삼십여분 정도(?) 걸으면 해안가가 끝나고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달하는데

이곳에서 저동 방향으로 산길을 오르는 길이 나온다.

십여분정도의 등산이 필요하다.

 

 

 

산길이 끝나는 곳에 갑자기...

이런 장관이 펼쳐진다.

여기서부터는 저동 해안산책로다.

 

 

 

 스마트폰으로도 찍어봤다.

 

 

발밑으로 파도가 밀려오는 다리까지 가기 위해서는...

 

 나선형 계단을 따라 해안가까지 내려가야 한다.

 

 내려와서보니 높이가 꽤 아득하다.

 

우측에 길게 누운 섬이 죽도

 

 산 위로 조그맣게 행남등대도 보인다

 

이곳을 통과하면 저동항이다.

파도가 높거나 폭풍이 올때는 출입이 통제되는 듯

 

사진 실력이 별로여서 많이 아쉽다. 수많은 해식동굴들, 파랑과 초록을 섞어놓은 듯한 바다 색깔, 바다위를 가로질러 이어놓은 다리까지 모든 것이 튀지 않고 썩 잘 어울린다. 특히 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갑자기 발아래로 아찔하게 모습을 드러낸 바다와 산책로를 맞닥뜨렸을 때의 감흥은 순간 시간이 멈춘듯 짜릿하고 비현실적이었다.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은 순간이었다. 솔직이 이런 비경을 보리라고는 기대조차 하지 못했었다. 행남 해안산책로 하나만으로도 울릉도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하겠다. 다만 트래킹 중에 아쉬웠던 점은, 산책로의 중간지점(도동 해안산책 구간이 거의 끝나고 저동 산책로로 이어지는 오르막 구간의 시작점)에서 조악하게 밀집되어 있는 음식점들과 그곳에서 흘러 나오는 소음 수준의 음악소리를 어쩔수 없이 목격하고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바로 그 장소가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 나온 곳이라는 점이다 (굳이 자연파괴 현장을 촬영 장소로 섭외한 프로그램 연출진이나 프래카드 걸고 자랑하는 상인들이나 부끄러움을 모르기는 마찬가지. 규제해야할 공무원은 개념이 없거나 유착관계이거나...). 트래킹의 즐거움을 반감시키기에 매우 확실하고도 강력한 소품들이다. 갈증을 피할 음료수는 각자 준비하고, 맛있는 음식은 트래킹 하기전 도동항이나 도착 후에 저동에서 즐기면 되지 않을까. 쓰다보니 열 받아서 한마디 더 하련다. 산책로에서 듣는 음악은 파도소리, 바람소리면 넘치고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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