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코끼리 바위의 노을
코끼리 바위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절경중 하나다. 코끼리 모양이어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고 공암 (구멍 바위)이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다. 울릉도 북쪽 현포리 해안가에 있는데 앞서 포스팅한 송곳산과 지척이다. 이번 울릉도 여행에서는 특히 코끼리 바위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이유는 코끼리 바위가 눈에 자주 띄어서... 그리 큰 섬이 아닌 울릉도에서의 이동은 거의 해안도로를 따라 이루어진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면 오다가다 자연스럽게 코끼리 바위와 조우하게 된다. 초보는 보이면 무조건 찍는다, ㅋㅋ. 숙소에서 바다를 조망하는 풍경속에 코끼리 바위가 있었던 것도 이유다. 저녁 어스름이나 노을이 지는 시간에 코끼리 바위를 맘놓고 바라볼 수 있는 특권이 버거워, 오랜 지병인 기록 강박의 본능에 따라 어설프게라도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ㅋㅋ.
코끼리 바위
이 방향에서 보면 코끼리 모양이 안보인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 5로 찍었다.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은 카메라도 짱짱하다는데...
흑백 모드로도 주루륵 찍어보고...
펜션의 데크에서 바라본 모습
바다가 호수처럼 잔잔하다.
위 사진은 갤럭시 스마트폰
아래는 보급형 DSLR인 캐논 EOS 650D로 촬영했다.
해질녁 충분한 빛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스마트 폰 사진에 노이즈가 자글자글하다.
값싼 DSLR 이지만 그래도 EOS 650 이 스마트폰보다는 낫다는, ㅋㅋ
캐논으로 찍은 사진
어두워지니 역시 노이즈 급발생
특히 맨 아래 사진
펜션에서 저녁노을이 지는 울릉도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놀이를 실컷 했다. 시시각각 빛은 변했다. 변하는 빛의 세기에 따라 스스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바다의 색감이 신비로웠다. 가끔씩 해안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때문에 오히려 주변은 더욱 고요한 듯 느껴졌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이날따라 유난히도 잔잔했던 바다는 나에게 어떤 신호를, 무심하게 그러나 총총히 보낸 듯도 하다. 그때는 아둔하게도, 카메라 놀이에 빠져 그 신호의 궤적을 속절없이 놓쳐버린 것 같다. 사는 게, 인생이 그런 것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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