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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포르투갈

<포르토 가볼만한 곳> 클레리구스 탑과 클레리구스 성당

by *Blue Note*

 

<포르토 여행> 클레리구스 성당과 거리의 악사

 

포르토 시청이 있는 리베르다데 광장 (Liberdade Square) 에서 페드로4세 동상을 등지고 섰을때 오른쪽으로 난 언덕길을 따라가면 클레리구스 성당과 탑이 나온다. 클레리구스 탑은 동루이 1세 다리, 상벤투 역과 함께 포르토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높은 언덕지대에 있고 탑의 형식이어서 포르토 대부분의 지역에서 다 보인다. 파리의 에펠탑같은 상징성과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안내 브로셔를 보니 탑의 높이는 76m 로 당연히 포르토에서는 가장 높다고 한다. 18세기말에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사진중앙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클레리구스 성당이다. 

바로 뒤로 뾰족한 클레리구스 탑 (Clerigos tower)의 첨탑이 보인다.

 

 

 

벽면의 화환장식(garlands)들이 바로크 건물의 특징적 양식이라고....

 

 

 

 

성당내부

다른 성당보다 밝았다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경건함과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운 좋게도 15분정도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클레리구스 탑

 

 

클레리구스 성당주변의

거리의 악사

그의 트럼펫 연주는 정말 최고였다.

 

 

유럽을 여행할 때 흔하기 때문에 감동도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 성당구경이다. 유럽 역사나 문화에 대해 문외한일 수 밖에 없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특히 더 그러하다. 그런데 이번 클레리구스 성당은 많이 달랐다. 성당의 단아하고 검소해보이는 모습도 마음에 들었지만, 성당 의자에 앉아 들었던 파이프 오르간 연주는 특별했다. 그래서 이 성당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성당과 탑을 구경하고 나와서 거리의 트럼펫 주자의 연주를 들으면서 내 귀는 한번 더 호강하게 된다. 성당에서의 파이프 오르간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면, 거리를 떠도는 트럼펫 연주는 유장하게 흐르는 감정의 강물속으로 나를 자꾸만 끌어들이는 것이었다. 조금 더 들으면 그냥 눈물이 날것 같기도 하고, 맘속에서 무언가 슬프고 허전한 것이 휘몰아쳐 치밀어 오르는 느낌에 정신을 다잡기 힘들었었다. 멀리서 온 동양의 한 여행객이 연주에 취해서 망연히 서있는 걸 그는 알고 있었을까. 아마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자기 연주에 열중했고 나는 한참만에 겨우 정신을 추스려 그의 악기 케이스에 얼마간의 동전을 놓고 오던길을 되짚어 돌아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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