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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구로카와 맛집> 아지도코로 나카 : 다고지루와 갓밥

by *Blue Note*

<구로카와 음식점> 아지도코로 나카 : 다고지루, 갓밥, 야키소바

구로카와에서는 2박을 하였지만, 료칸이외의 식당에서 식사를 한것은 단 한번 뿐이었다. 도착은 저녁때 하고, 하카타로 떠날때는 아침이었기에 조식과 석식을 주는 료칸의 시스템상 외부에서 매식을 할 기회는 둘째날 점심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생각같아서는 괜찮은 음식점을 고심끝에 결정해야 할 듯도 하지만, 사실 이곳은 찾아간 것이 아니라, 그냥 걸어다니다가 눈에 띄어 들어간 곳이다. 구로카와에는 음식점이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맛집에 대한 강박에서 좀 벗어나 그냥 어슬렁거리다가 아무곳이나 무심하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어쩌면 일본 전통 음식에 대한 기대를 어느정도는 접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음식점 상호는 아지도코로 나카

 

식당 입구에 메뉴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에는 한글 설명도 있어서 선택이 어렵지는 않다.

 

다고지루와 갓밥

밥, 국과 단촐한 찬이 나온다.

 

이게 다고지루라는 것인데...,

이곳 구로카와의 향토음식이라고 한다.

두부, 버섯 등이 들어간 된장국 같은 맛...

 

절임류의 반찬

이름은 모르겠다.

 

이것이 갓밥

눈치로 보건대 우리가 흔히 갓김치 담을 때 사용하는

그 갓으로 지은 밥인가 보다.

 

둘째 녀석이 시킨 야키소바

맛은 그냥 별로..

 

토종닭 밥,

그리고 역시 다고지루

 

아지도코로 나카는 우리식으로 치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칼국수등을 파는 대중 음식점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곳 향토 음식이라는 다로지루에 갓밥을 맛본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 갓밥은 우리나라 강원도의 곤드레밥과 비슷한 모양새였다. 갓이 밥알과 함께 씹히는 식감이 재미나기는 하였지만, 맛이 크게 인상적인 것은 아니었다. 다고지루라는 일종의 된장국은 처음 먹어본 바로는 조금 밍밍한 느낌이었다. 맛을 들여서 계속 먹어보면 이 음식의 숨겨진 매력이 드러날지는 모르겠다. 가능성은 있으나, 내가 다고지루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여러번 먹을 기회가 있을까. 구로카와에서의 점심식사는 이곳 음식을 먹어보는 문화체험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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