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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식

<가락동 수산시장> 가락몰 회센터 수동상회 : 광어회, 우럭회, 박달대게

by *Blue Note*

<가락몰 회센터 맛집> 수동상회

외국에 살다보면 생각나는 음식중 하나가 활어회인가보다. 캐나다에 사는 오랜 친구는 한국에 나오게 되면 한번은 꼭 활어횟집을 간다. 가락동 농수산시장내에 있는 수동상회는 이 친구가 예전부터 단골로 다니던 집이고, 나도 덩달아 몇번 가봤던 곳이다. 지금은 가락몰 회센터라는 이름으로 새로 정비되어 옛모습은 찾을 수 없으나, 상호와 주인장은 예전 그대로였다. 오랜만에 옛날 추억도 더듬을 겸, 캐나다에서 온 친구를 포함해 몇명이서 활어회에 소주한잔 했다.

스키다시가 한상 가득하다

과메기까지...

그런데 스끼다시라는 말을 대체할

우리말은 없나...?

있는데 내가 모르는 것인지...

 

광어와 우럭

푸짐하다.

 

기름기 많고 식감좋은

광어 지느러미

 

각종 해산물이 들어간 매운탕

 

밥도둑 간장게장

 

총각김치 맛이 일품이다.

 

고심끝에 시킨 박달대게

첨 먹어봤다, ㅋㅋ

과연 맛있었지만 여러명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부족했다.

 

나도 예전에는 활어회를 많이 좋아했었는데, 입맛도 나이따라 바뀌는지 예전만큼 땡기지는 않는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잡아 회쳐내는 활어회보다는 오히려 어느정도 숙성시켜서 몇점식 내오는 선어회가 요즘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활어회가 더 식감이 좋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생선회의 풍미를 좌우하는 감칠맛 또한 활어보다는 선어가 훨씬 좋다는 것도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그래서 활어회는 나쁘게 이야기하면 아무런 풍미도 없이 그냥 간장이나 초장맛으로 먹는  것이 되어버릴 수 있다. 각설하고, 박달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게살맛이 달고 부드러워 과연 일품이었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양이 적어 소위 입맛만 버려버린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일반 대게는 말할것도 없고 킹크랩보다도 두세배 비싸니 말해 무엇하겠는가, ㅋㅋ. 하지만 이런 것들이 뭐 대수랴. 반가운 얼굴들과 회 한점에 소주잔 기울이며 지난 얘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던 행복한 저녁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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