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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

<서울 가볼만한 곳> 경복궁 건천궁, 수문장 교대식

by *Blue Note*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건청궁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왕실의 포장예술'전을 보고 잠시 짬을 내어 건청궁을 다녀왔다. 건청궁은 고종때 지은 건물로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에 속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1895년 을미사변때 명성황후가 일제의 낭인들에 의해서 무참히 시해를 당한 현장이다. 내가 알기로는 1900년대 초에 헐렸다가 거의 백년만인 2007년 재건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고종을 비롯한 집권층의 무능, 명성황후에 대한 엇갈린 평가등은 제쳐두고서라도 한 나라의 국모가 외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다. 그 무기력한 현장인 건청궁은 그래서 갈 때마다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곳임과 동시에 마음을 다잡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

하루 두번 (10시 14시)씩 진행된다.

 

경복궁에서 본 인왕산

도심에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사는 듯 하다.

그래서 참 안타깝고 아쉽다.

 

건청궁 곤녕합

명성황후가 생활하던 공간이자

을미사변의 현장이기도 하다.

마침 명성황후에 대한

기록물을 상영하고 있었다.

 

건청궁내 다른 건물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은 우리에게는 그냥 평범해 보이는 행사일 수 있으나, 외국인들의 눈에는 매우 신기하고 흥미로운 볼거리로 비춰지는 모양이다. 약 20분 정도 진행되는 행사를 보고 땡볕아래 건청궁으로 향했다. 건청궁은 고종이 명성왕후와 지내던 생활공간으로 일반적인 궁궐 건물과는 다르게 단청을 입히지 않고 민가처럼 꾸몄다. 건청이란 뜻은 하늘이 맑다는 의미이다. 건청궁내 건물인 곤녕합이 시해가 일어났던 곳으로 곤녕은 땅이 평안하다라는 뜻... 조선의 국모가 처참히 죽은 장소의 이름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갈때마다 느끼지만 건청궁은 아름다운 한옥이다. 기품이 넘치고 우아하다. 그래서 더 비극적이다. 경복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건청궁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일제가 허물어 버린 것을, 늦었지만 복원해 놓은 것은 잘한 일이다. 그래서 이제, 경복궁을 오게되면, 건청궁을 찾아서 보고 느끼고 가는 것은 오롯이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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