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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이태원 맛집> 버블앤코클스 : 씨푸드 바

by *Blue Note*

<한남동 씨푸드바> 버블앤코클스 (Bubble & Cockles)

씨푸드바라는 컨셉이 신선하다. 사실 가벼운 와인바나 가스트로 펍을 지향하는 곳들은 상당히 많지만 씨푸드라고 콕 집어서 특화된 분위기와 메뉴를 서빙하는 곳은 아직은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블앤코클스는 희소성이라는 괜찮은 위치를 선점하는데 성공했고 당연히 요즘 이태원에서 인기있는 소위 '핫플레이스'가 된듯하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 이번 방문도 예약없이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물론 무작정 기다린 건 아니고 전화번호를 말해놓고 바로 옆에 있는 중식당 마라에서 예정에도 없도 이차를 했다. 결국 이 날은 타이음식, 중식, 그리고 3차로 버블앤코클스에 이르는 긴 여정을 경험한 셈이다. 영어로 버블은 거품, 코클스는 조개인데 이 둘을 합친 버블앤코클스가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실내는 어두운 편

사진에 보이는 사이드 테이블 맞은편으로

여러개의 테이블들이 있다.

 

 식전빵

샤워크림 소스야 그렇다쳐도

참치가 들어간 스프레드 소스는 특별했다.

 

 생굴(oyster)

레몬 혹은 라임이 들어간 소스가 상큼하다.

물론 프랑스 북부지방에서의 경험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화이트 와인으로 우선 시켰다.

곳곳에 촛농으로 뒤덮힌 병들이 있는데

주변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이색적이고 그로테스틱이긴 하다.

 

구운 문어(grilled octopus)

루꼴라,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 오일로 드레싱했다.

 

부라타치즈

 

이태원 씨푸드바 버블앤코클스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혼재한다. 지하의 어두운 분위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주 fancy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메뉴들이 특화되어 있고 종류가 많아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합리적이다. 특히 와인은 평균보다는 좀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날은 와인 두병을 시켜서 먹었지만 콜키지의 경우 프리라고 하니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문어구이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을 감안한다면 너무 푹 익힌 감이 없지 않으나, 원래 서양식 요리법이 그러한 것이니 크게 잘못된 것은 없다고 하겠다. 소스의 풍미나 가니쉬는 좋았다. 부라타치즈는 요즘 왠만한 와인바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계란과 연어알을 올렸다. 다만 아쉬운 것은 메뉴 설명에는 캐비어가 토핑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리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배려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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