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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 샬레 양식의 호텔에서의 저녁 식사

by *Blue Note*

프랑스 몽블랑 : 호텔 Les Campanules

여행을 다닐때 숙소는 단순히 잠을 자고 머무는 곳만의 의미를 벗어나 여행을 더욱 즐겁고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바꿔 이야기하면 어떤 이유로든 불만족스러운 숙소는 때에 따라서는 여행 자체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행 계획 초기에 샤모니 몽블랑에 대한 숙소를 정하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일찌감치 샤모니 몽블랑 주변의 한 숙소를 찜해 두었었는데, 잠깐 방심한 사이 홀라당 매진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실 매진이라고는 했으나, 애초에 예약하려던 곳이 객실이 많은 호텔이 아니라, 펜션으로 치면 통째로 하나를 다 빌리는 그런 식의 숙소형태였기에 누군가 먼저 내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해버린 것이다. 취사도 가능하고 가격이나 주변 환경도 괜찮았기에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부랴부랴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Les Campanules 호텔이다. 방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고,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더구나 몽땅베르 산악열차나 에귀디미디 승강장이 있는 샤모니 몽블랑 시내와는 자동차로 20여분 떨어져 있었다. 물론 자동차는 렌트를 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어쨌든 이동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었고, 저녁에 와인이라도 한잔 하게되었을 때 낯선 길을 운전해서 호텔로 돌아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 어쩔수 없이 이곳으로 최종 예약을 했다.

호텔 Les Campanules

샤모니 몽블랑과는 다소 떨어져 있어서

차가 없으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호텔 리셉션과 로비

알프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샬레양식의 통나무로 지은 객실내부

좁은 편이지만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는

넓은 창과 발코니가 갖춰져 있다.

 

호텔 Les Campanules 의 밤풍경

 

호텔 객실에서 조망한 몽블랑의 모습

 

이 곳의 날씨는 늘 변화무쌍하다.

구름과 안개에 가려졌던

몽블랑의 모습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질 때의

감동은 특별하다.

 

호텔에서의 저녁

깜짝 놀랄만큼 훌륭한 디너였다.

 

샤모니 시내의 모습

빙하가 녹은 물이 개천을 이루고 있다.

 

샤모니 몽블랑을 뒤로하고

스위스를 향하여 차를 몰았다.

샤모니 몽블랑의 최정상

에귀디미디 (세번째 사진)에 작별을 고했다.

 

숙소를 정할때 부킹닷컴 같은 호텔 안내 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사진에 소개되는 모습보다 실제 모습이 더 안좋은 경우들이 흔히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Les Campanules 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주 작고 허름한 통나무 숙소라고 생각했었는데, 호텔 입구만을 그런 분위기로 꾸며 놓았을 뿐 객실수나 규모는 생각보다 크고 훌륭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애초에 예약하려고 했던 취사시설이 갖추어진 정통 샬레보다 오히려 잘된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호텔에 만족했고, 눈앞에 펼쳐진 몽블랑의 위용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이 호텔에서의 디너에 예상치 않은 감동을 받은 바가 컸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저녁 식사중의 하나였는데, 결과적으로 이태리에서의 식사가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의 식사들이 더욱 비교우위를 점하게 되는 듯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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