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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 에귀디미디 (Aiguille-du-Midi) 다시 도전하기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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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블랑 : 에귀디미디

거창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여행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어떤 면에서는 선택의 문제다. 꼭 봐야할 곳을 미리 선정해서 무리스럽더라도 하나라도 더 봐야 좋은 여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널널하게 스케줄을 잡고 사정이 안되어 건너 뛰어야한다면 별 고민없이 그렇게 건너뛰는 방법도 있다. 사실 나는 두번째에 가깝다. 그런데 여행도 삶과 비슷해서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이 더 많다. 어제 방문때 날씨가 좋지않아 몽블랑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못보았는데 오늘 날씨가 화창하다면 당연히 다시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몽블랑 멀티 패스라는 건 횟수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가 있기에 추가비용이 더 들지도 않는다는 명분을 거스릴만큼 내가 합리적인 반론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히도, 에귀디미르에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었다, ㅋㅋ.

에귀디미디 승차장

이날 정말 날씨가 화창했다.

 

승강장에서 바라본 하늘과 산봉우리들

 

날씨가 좋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났다.

살짝 고민하다가 우선 식사부터 하기로...

아시안 음식점이 보여 들어갔다.

태국식 쌀국수를 먹고 싶었으나...

재료가 없다는 주인장말에 결국 중국식 국수를 시켰다.

맛있게 잘 먹었다.

 

식사까지 마치고 났더니

대기줄도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케이블카 타고 출발...

 

1차 승계장에 도착에서 바라본 풍경들

사진에 보이는 케이블카로 갈아타면 정상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사단이 났다.

무슨 이유에선지 운행이 중단된 것이다.

 

결국 정상 전망대에는 오르지 못하고

한시간 정도를 승계장에서 보냈다.

그러나 이곳 경치도 무척이나 아름다왔다.

 

내려오기전 마지막으로 찍은 몽블랑의 모습

 

나중에 알고보니 정상 전망대에 갈 수 없었던 이유는 케이블카 시스템의 기계적 결함때문이었다. 우리같으면 시끄럽게 항의하고 환불 소동도 일어나고 했을 터인데 여기 몽블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생각하게 하는 바가 컸다. 자신의 권리 (돈주고 산 티켓의 경제적 효용을 행사하고 누릴 권리)를 침해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행동으로 항의하는 것이 맞을 것이나, 이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로 특별히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여유있게 넘어갈 수도 있으리라. 더구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아쉽긴해도 승계장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얼굴 붉히며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이 오히려 여행을 망치는 일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이틀간에 걸쳐 에귀디미디를 올랐다. 첫날은 정상까지 올랐으나 사방이 눈보라여서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더없이 화창했던 둘째 날은 승계장에 발이 묶여 정상의 장관을 놓쳐버렸다. 그러나 나에게 아무런 후회는 없다. 약간 아쉽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추억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앞서도 잠깐 이야기 했지만 둘째날 에귀디미디에 올라가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괜찮은 카페에서 맥주 마시면서 아름다운 에귀디미디를 올려다보기를 애초에 원했었으니까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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