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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태리

<이탈리아 베네치아> 첫인상 :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 바포레토

by *Blue Note*

<베네치아 여행> 코스티투치오네 다리, 바포레토

밀라노를 떠나 동쪽으로 270여 킬로미터를 달렸다. 베네치아까지는 차로 세시간 정도의 거리다. ZTL 즉 교통통제 구역으로 유명한 이태리중에서도 베네치아 본섬은 거의 전 지역이 차량 출입이 불가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들어갔다 (물론 초입에 자동차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초행길에 어리버리한 성격, 비싼 주차요금을 감안했다, ㅋㅋ). 숙소도 베네치아 본섬이 아닌 메스트레 지역에 잡았다. 다행히 호텔 바로 앞에 베니스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정말 편했다. 소요시간은 대략 15분 정도..ㅋㅋ. 전체 여정의 중간정도를 지나는 시점이어서 다소 지친 탓일까? 세계적인 관광지, 물의 도시 베니스에 왔는데 이상하게도 별로 설레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본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찍은

베네치아의 모습

 

도착해서는 우선 요기부터 했다.

스파케티와 피자

그냥 그랬다.

 

코스티투치오네 다리

아마도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처음 만나게 되는 다리일 것이다.

다리를 건너 조금 걸어가면 

산타루치아 역이다.

 

곧바로 펼쳐지는

베네치아의 풍경들...

다소 비현실적이다.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

산타루치아 역 맞은 편에 있다.

수로가 시작되는 곳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교회 건물이다.

 

마당도 없고

하다못해 한옥같은 디딤돌도 없이

건물이 바로 물에 맞닿아 있어서

보고 있어도 잘 적응이 안된다, ㅋㅋ

 

물의 도시답게

다양한 수상 교통수단들이 있다.

바포레토, 수상택시...

 

바포레토

베네치아에서 가장 대중적인

수상 여객수단이다.

 

베네치아의 상징이기도 한

곤돌라

 

Chiesa di San Geremia

천주교 성당이다.

 

베네치아는 과연 이국적이고 아름다웠다. 몇차례 더 포스팅을 하겠지만 세월의 풍상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건물들이 물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모습은 사실 매우 독특하고 강렬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그냥 거기까지였다.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여행 계획을 잡을때도 베네치아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정도 꼴라당 일박으로 잡아놓았으니까.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번잡한 곳에 끼어들어가 부댔끼는 것이 싫었나보다. 거기다 숙소문제, ZTL 같은 주차문제 같은 외적인 요소로 인해 이 아름다운 도시에 대한 동경이나 매력이 여행을 시작도 하기전에 사그라들게 했는지도 모른다. 뭐 이유가 어떻든 큰 상관은 없다. 내가 이렇게 베네치아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다고 해서 이 세계적인 관광지의 명성이 퇴색되거나 관광수입이 줄 이유도 전혀 없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고, ㅋㅋㅋ. 얼마전 외신으로 접한 기사가 생각난다. 넘치는 관광객으로 인한 소란과 무질서, 도시 훼손, 물가상승 때문에 베네치아 주민들이 반관광 시위를 벌였다는 내용이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서울의 북촌마을 주민들도 비슷한 항의시위를 했던 것이 생각난다. 쉴새없이 시달리는 아름다운 베네치아가 좀 쉴 수 있도록 배려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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