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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충남 논산 가볼만한 곳> 관촉사 : 은진미륵 (석조 미륵보살 입상)

by *Blue Note*

<충남 논산> 관촉사 : 대광명전, 미륵전, 은진미륵, 삼성각, 명부전

관촉사는 충남 논산에 있는 사찰로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절은 은진미륵으로 알려진 석조 미륵보살 입상으로 유명하다. 사실 은진미륵에 대한 미술사학자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하다.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 불상의 전통을 전혀 따르지 않은 파격도 이런 박한 평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과장되게 커다란 이목구비, 전혀 비례감이 없는 이등신 신체 구조등으로 이단아 취급을 당하면서 지방의 마이너 유적으로 치부되왔던 것이 사실이다. 나는 이번에 논산 관촉사를 처음으로 가봤다. 물론 은진미륵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 곳을 답사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얼마전 홍지석 교수의 <답사의 맛> 에서 은진미륵에 대한 글을 읽은 후의 감동 때문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서술된 이 석불의 미학을 나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반야산 관촉사

일주문 너머로 사찰건물들과

석불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

 

 천왕문

 

 계단을 따라 올라와서

뒤돌아본 천왕문의 모습

 

 계단이 끝나는 곳에 펼쳐진

관촉사의 전경

사진 왼쪽부터

명부전, 은진미륵, 미륵전이다.

 

이 건물은 건물 아래에

계단이 있는 누각이다.

 현판을 보니

왼쪽에 명곡루

중앙에는 불광보조라 쓰여있다.

 

대광명전

수미단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모셨다.

 

미륵전

이 건물의 놀라움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자.

 

종루

오른쪽으로는 석문인

해탈문이 보인다.

 

미륵전 앞에 있는

관촉사 석탑과 배례석

현재 4층까지만 확인이 되고 있다.

 

석등

보물 제 232호

비례가 좋지 않고

화사석이 지나치게 크다.

석등 뒤로 관촉사를 상징하는

은진미륵이 보인다.

 

은진미륵

석조 미륵보살 입상으로

최근 국보 제 323호로 승격되었다.

크기, 얼굴생김, 보관 모두가 다

전형을 깨부신 파격이다.

 

삼성각과 은진미륵

 

삼성각

 

 삼성각에 모신

독성 (나반존자), 칠성신,

그리고 산신의 모습

 

삼성각에서 바라본 은진미륵

고려 광종때 제작된 이 석불은

이 자리에서 천년의 세월을 견뎠다.

 

관촉사 경내

멀리 보이는 곳이 황산벌이라고 한다.

 

 명부전

지장보살, 시왕이 있는 곳이다.

 

명부전 내부

지장보살

좌우로 무독귀왕과 도명존자

단 아래쪽으로는

시왕들이 줄지어 있다.

 

 

미륵전

절마당 한가운데 서있다.

 

미륵전 내부에는

모셔진 불상이나 보살이 없다.

대신 거대한 석조미륵보살 입상이

창을 통해 보이는데

이 장면이 정말 압도적이다.

 

해탈문

미륵전 앞에 있다

 

 일주문을 나서기 전

절을 등지고 찍었다.

 

과연 은진미륵은 장대하고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석불앞에서 편안함과 부드러움, 따뜻함을 함께 느꼈다. 미륵전 창문너머로 다가서는 미륵보살의 커다란 눈, 코, 입의 이미지는 다른 어느 사찰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장면이자 감동이었다. 천진한 표정, 그러나 언뜻 범접할 수 없는 위엄도 함께 서린 얼굴이다. 미륵보살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백성들이 기다리는 미래의 부처다. 그래서 미륵신앙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유대교나 기독교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같다.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희망하면서 현실의 괴로움을 견뎌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관촉사는 생각보다 훨씬 아름다운 절집이다. 특이한 가람배치에 명부전, 삼성각, 미륵전과 대광명전 같은 건물들, 석탑, 석등, 석문(해탈문) 등의 석물들, 그리고 물론 은진미륵까지 하나하나 인상적이고 또 서로 잘 어울렸다. 특히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관촉사의 전경과 은진미륵의 옆모습은 흐린 날씨, 아득한 황산벌의 풍경을 배경으로 문신처럼 내 기억속에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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