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맛집> 남궁야
중국 음식점은 많지만 북경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별로 없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양꼬치 전문점이나 양고기 전문 레스토랑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리 고기를 그렇게 즐겨먹지 않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오리고기로 만든 요리는 중국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음식점 메뉴판에 흔히 등장하는 것에 비하면 우리의 음식 문화는 오리와는 별 인연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남궁야처럼 베이징덕만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은 메뉴의 차별화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생력을 갖고 유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이 집이 단골인 친구가 예약을 잡고 오랜만에 여럿이 모여서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
기본 상차림
베이징 덕
전병과 함께
특이하게 갓김치가 나온다.
한국에 상륙한
베이징 덕의 현지화, ㅋㅋ
전병에 베이징덕
그리고 무우 순을 함께 싸먹었다.
새싹을 넣어 싸먹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인지는 의심스럽지만
색감은 예쁘다.
오리전골
앞에서 언급한대로 베이징 덕만을 메뉴로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이미 많이 알려진 베이징 코야나 신정, 그리고 몇몇 호텔의 중식당에서 북경오리를 메뉴로 선보이고는 있지만 남궁야처럼 북경오리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선택이 가능기 때문이다. 남궁야의 북경 오리는 대체로 무난하다. 하지만 아주 특별하거나 하지는 않다. 갓김치, 무우 순이 나오는 것처럼 오리고기 자체도 다소 한국적으로 변형되었다. 예를들면 이 집은 껍질을 얇게 저며서 주지는 않는다. 오리 전골도 일반적인 베이징덕 전문점에는 없는 메뉴다. 흔히 이야기하는 오리탕인 셈이다. 북경오리의 고기 자체는 부드럽게 잘 조리되었고, 전골의 국물맛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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