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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가로수길 맛집> 뎐 : 새롭게 해석한 한식요리와 전통주

by *Blue Note*

<한식주점> 뎐

뎐은 한식 주점을 표방한다. 술을 즐겨하기로 치자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절대 빠질 수 없음은 물론이다. 주종도 참 다양하다. 맥주, 와인, 사케같은 외래술뿐 아니라, 전국민이 사랑하는 소주까지.. 여담이지만 칵테일과 양주의 대중적인 인기는 많이 시들해진 듯 하다. 사실 한식 주점이라고 하면 흔히 전통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막걸리를 우선 떠올리게 된다. 실제로 막걸리만을 취급하는 전문 막걸리 주점들도 성업중이고, 이중 몇 개는 프랜차이즈에 성공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막걸리 말고 전통 소주나 증류수는 우리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뎐은 다양한 우리의 전통주를 접해 볼 수 있는 술집이다. 거기에 더해서 세련된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한식당이기도 하다.

양배추와 쌈장

쌈장이 순하고 달다.

 

고심끝에 이강주를 시켰다

배와 생강으로 빚어낸

조선 3대 명주중 하나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마셔본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참고로 조선 3대 명주는 죽력고, 감홍로, 이강주(이강고)다.

 

일종의 전채, 어뮤즈 부쉬라고 할 수 있다.

재료는 송어, 김부각, 그리고 가니쉬로 장식했다.

메뉴판 공식 이름은 '평창 송어 타파스'

 

한우 스지무침

훌륭한 맛이다.

참나물과의 밸런스도 좋다

 

농어 스테이크

메뉴판에는 어전 스테이크로 소개된어 있다.

부추의 초록색이 인상적이다.

슴슴한 무우 장아찌를 곁들인 것도 재밌다.

 

감자전

오른쪽 끝에 시커먼 감태와 같이 먹는다

내 생각을 말하자면,

기존의 감자전이 더 좋다

감자가 너무 곱게 갈려져서 아삭한 식감이 없다.

 

최근 상권 변화로 인해 가로수길의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인데 개성있는 작은 상점이나 독특한 컨셉의 음식점들이 점차 밀려나거나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뎐의 위치도 가로수길 부근이기는 하지만, 흔히 말하는 중심지역은 아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아담한 실내에 테이블도 많지 않아 예약을 해야한다. 이 곳은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한식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정립에 대한 고민과 진지함이 느껴진다. 눈치를 보니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 개발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료의 조합, 소스, 가니시를 포함한 레시피 실험은 물론이고 그릇과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거기에 뎐만의 미덕을 하나 더 추가한다면 우리가 미처 다 알지 못했던 한국의 전통주를 이 곳에서는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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