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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전> 대고려전 : 해외에 있는 고려의 문화재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 해외에 있는 고려의 문화재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으로 명명한 국립 중앙박물관의 특별 기획전은 스케일이 큰 야심작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고려 건국 1100년을 기념하여 고려의 문화사를 유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길잡이였다. 이미 전시가 끝난지 한참되었지만,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다시금 당시의 감동이 밀려와 조금 힘들고 행복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의 문화재뿐 아니라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의의가 있었다. 도록으로만 보아왔던 은제 금도금 주자, 수월관음도, 나전 경함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촬영하고, 마음에 새겼던 경험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오늘은 대 고려전의 문화재중에서 특히 외국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해볼까 한다.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1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2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3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4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설명이 필요없는 명품이다. 유홍준의 <국보순례>라는 책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려 12세기, 보스턴 박물관

관람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관람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전시실 초입부터 눈이 휘둥그레지는 즐거운 전시다. 1
전시실 초입부터 눈이 휘둥그레지는 즐거운 전시다. 2
전시실 초입부터 눈이 휘둥그레지는 즐거운 전시다. 3

 전시실 초입부터 눈이 휘둥그레지는 즐거운 전시다.

 

청자 구름 학 국화무늬 퉁소 1
청자 구름 학 국화무늬 퉁소 2

청자 구름 학 국화무늬 퉁소. 청자 장구는 익히 보아왔지만 청자로 구워 만든 퉁소는 요즘말로 정말 대박이다, ㅋㅋ. 고려 13C,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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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병. 고려의 12세기

 청자병. 고려의 12세기는 비색이 완성되는 청자의 전성기였다. 오사카시립 동양도자 미술관

 

청자 용무늬 발

 청자 용무늬 발, 12세기. 단아한 모양도 인상적이지만 색감에 품위가 넘쳐난다. 영국 피츠윌리엄 박물관

 

나전 대모 국화 넝쿨무늬 합

나전 대모 국화 넝쿨무늬 합. 고려의 나전은 세계적이었다. 특히 거북 등껍질 (대모)을 사용하여 붉은 색의 꽃문양을 시문하였다. 려 12C,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나전 국화 넝쿨무늬 경함 1
나전 국화 넝쿨무늬 경함 2

 나전 국화 넝쿨무늬 경함. 불교의 경전을 넣어두는 함이다. 고려 13 세기, 대영박물관 소장

 

 금동보살좌상. 세부묘사가 정교하고 화려한 영락장식이 돋보인다. 굵은 장식의 목걸이와 입체감있게 도드라진 영락은 고려후기 보살상의 특징이라고 한다. 고려 14세기 일본 후묘지(普明寺) 소장

 

수월관음도(Water-Moon Avalokiteshvara) 1
수월관음도(Water-Moon Avalokiteshvara) 2
수월관음도(Water-Moon Avalokiteshvara) 3

 수월관음도(Water-Moon Avalokiteshvara). 자애롭고 기품있는 표정, 살이 비치는 투명한 천의는 압도적이다. 고려 14세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청자 철백화 동채 국화무늬 기름병

 청자 철백화 동채 국화무늬 기름병. 고려 13세기. 어마어마한 고려청자, 조선백자 컬렉션으로 유명한 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소장품이다.

 

청자 동채 모란넝쿨무늬 완

 청자 동채 모란넝쿨무늬 완. 안쪽을 동화로 채색했다. 철채가 아닌 동채는 고려 청자로는 매우 드문 예인것 같다. 고려 13C, 대영박물관

 

청자 물가풍경무늬 판

 청자 물가풍경무늬 판. 아직도 이 판의 용도는 확실치가 않다고...려 13세기, 오사카시립 동양도자미술관

 

실로 굉장한 전시였다. 집중해서 보느라 나중에는 머리가 살짝 아팠다, ㅋㅋ.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문화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려 청자이외에도 고려 불화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수월관음도가 있고,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고려 나전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세가지 문화재의 명품들을 한 곳에서 직접 실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전 경함이 전시되어서 반가웠다. 경함은 불교의 경전을 넣어서 보관하던 함이다. 현존하는 경함은 크기나 형태, 무늬의 표현이나 제작기법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국가적 차원에서 동일한 장인들이 제작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설명을 읽어보니 1272년 원나라 황후가 고려에 대장경을 요구했을 때, 경함을 제작하는 전함조성도감이라는 임시관청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한다. 연속적으로 배치한 국화문은 질서정연한 느낌을 주지만 한단씩 꽃의 위치를 어긋나게 하여 변화를 주었다는 대목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여운이 많이 남았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의 문화재들이 해외 박물관에 있다는 것은, 생각할수록 아쉽고 미련이 남는 일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 문화재들이 해외에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은제 금도금 주자, 청자 퉁소, 수월관음도, 나전 경함들을 보면서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들을 보는 것 같은 애잔한 느낌을 어쩔수 없이 가지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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