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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고려대 박물관> 민속자료들 : 운혜, 탕건, 정자관, 동곳, 반짇고리

by *Blue Note*

<고려대학교 박물관> 오래된 민속품들

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지만, 고려대학교 박물관은 소장품의 종류뿐 아니라 명품도 많다. 혼천시계, 동궐도, 그리고 분청사기 인화문 태항아리는 고대가 가지고 있는 세 점의 국보다. 근현대 미술품도 상당량을 소장하고 있어서 따로 전시실을 마련해 놓고 있을 정도이다. 오늘은 고려대 박물관 소장품중 주로 조선후기의 민속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술품과 달리 민속품은 우리 조상들이 직접 생활하면서 사용하던 것들이어서 감회가 더 깊다.

운혜

가죽으로 만든 신이다.

조선 후기

 

곡식등을 계량하는데 사용했다.

 

뒷쪽 왼쪽이 탕건

오른쪽이 정자관이다.

 

상투관 (좌)과 동곳 (우)

 

 반짇고리

물고기, 게, 새우등이

나전으로 장식되어 있다.

 

 재봉용구

 

 구당 유길준의 유품

세면용구가 눈길을 끈다.

 

이것은 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하고 알아가는 재미가 제법 크다. 옛 여인과 아동이 사용하던 꽃신과 앙징맞은 신발은 아직도 때깔이 고왔다. 몇해전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신>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꽃신, 가죽신들을 기획전시했던 때 받았던 감동이 되살아났다. 탕건, 사대부들이 썻던 정자관은 그나마 낯이 익었으나, 상투위에 쓰는 상투관은 처음 실견하였다. 가죽으로 정교하게 만든 장인의 솜씨가 돋보였다. 상투를 고정시키는 동곳도 인상적이었다. 상투관과 옥으로 만든 동곳은 당시 상류층이 사용하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여인들이 사용하던 반짇고리와 재봉 용품들도 정겹다. 나전으로 장식하고 옻칠로 마감한 반짇고리는 기능뿐 아니라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고 함께 지닌 수작이다. 그리고 구당 유길준의 유품들에서는 망국의 시대를 살아간 구한말 한 지식인의 고민과 숙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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