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성공회 서울 대성당
덕수궁을 중심으로 주변의 서울 시립미술관, 정동교회, 영국 대사관등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서울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산책길로서 손색이 없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서울시 의회 건물쪽으로 걷다보면 왼쪽으로 주한 영국대사관으로 가는 길목이 나온다. 성공회 서울 대성당은 그 길목 초입에 있다. 가끔씩 이 곳을 지나면서 참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찬찬히 둘러보지는 못하고 늘 다음 기회로 미루곤 했었다. 이번에 근처 식당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마침 좀 일찍 도착해서 서울 성공회 대성당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건물의 정식명칭은 대한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인데, 성공회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교구의 중심 성당을 말한다고 한다.
서울 성공회 대성당 정면
대성당 정면 좌측으로
순교 추모비와 한인 첫 사제인
김희준 신부의 동상이 있다.
여러 방향에서 촬영한 대성당의 모습
주교관인 양이재
원래 경운궁(덕수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다.
성공회 사제관
신부님들이 거처하는 생활공간이다.
유월 민주항쟁의 진원지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당시 성공회 신부들이 이곳에서 단식투쟁을 했다고 한다.
TV 조선 걸물로 올라가는 방향에서
바라본 성공회 성당의 모습
성공회 성가 수녀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곳은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다
대성당 옆으로는
정동 세실극장, 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길이 이어진다.
건축학적으로 볼때 서울 성공회 성당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건축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성당중 하나인 명동 성당이 고딕 양식임을 감안하면 두 건축물의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화강암으로 지어진 성공회 대성당은 전체적인 모양이 라틴 십자가의 형상이다. 십자가형 구조 중앙과 각 모서리마다 탑을 세워 견고하고 웅장한 성채의 느낌도 있다. 당당한 대성당의 모습도 좋았지만, 한옥으로 지은 사제관에서는 또다른 건축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근대 개량 한옥인 사제관은 단아함을 간직한 아름다운 건물이다. 자꾸만 눈길을 붙잡아 두는 걸 보면, 좋은 건축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건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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