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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고려대학교박물관 : 현대미술 전시실 /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외호)

by *Blue Note*

대학 박물관 : 고려대학교 박물관

이미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대해서는 몇차례 언급을 했지만, 우리나라 대학 박물관중 최고 수준이다. 그냥 대한민국 박물관으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훌륭한 박물관중 하나다. 특별전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상설전시장의 전시물들을 자주 교체해서 갈때마다 새로운 유물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현대미술 전시실의 작품들은 아주 자주 교체전시되는 편이다.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수준이 높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소장하고 있는 국보만 해도 다른 대학박물관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번에 고대 박물관을 다시 찾은 첫번째 이유도 지난번 방문때 못 봤던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국보 제 177호)의 외호를 보기 위함이었다. 태를 담은 내호를 보관하는 큰 태항아리를 외호라고 하는데, 내호는 지난번에 직접 보았지만, 외호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대여중이어서 아쉽게 못봤었다. 다행히 이번 방문에서는 내호와 외호를 함께 볼 수 있었다. 먼저 현대미술 전시실에 들렀다가 고미술 전시실로 향했다. 지난번에는 전시되지 않았던 근현대 작품들, 그리고 조선시대 문제적 화가인 최북의 영모도를 만날 수 있었다.

김춘옥, 목련, 자본채색, 현대

 

송영방, 산과 구름, 1988년

 

김영주, 인간들의 계절, 1968년

 

이상욱, 작품 80-1, 세리그라피, 1990년

 

송영수, 새, 동철용접, 1969년

 

최북, 영모도, 18C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외호), 국보 제177호

조선, 15세기

 

인화문 외호의 문양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 (내호), 국보 제177호

조선 15세기

 

현대미술 전시실의 작품들은 상당수가 교체 전시된 것들이었다. 아주 최근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이를 통해 박물관 측에서 계속해서 꾸준히 컬랙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구입 소장한 미술품들을 일반에 공개해서 문화적 체험을 함께 향유할 수 있게 해준 박물관측에 감사한 마음이다. 윤두서의 은일도, 정약용의 매화병제도는 다시 봐도 좋았다. 최북의 그림은 지난번 산수화에서 이번엔 영모도가 전시되었다. 게, 메추라기, 그리고 새그림이 각각 한폭씩 모두 세폭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메추라기를 잘 그려 '최메추라기'로 불렸던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대 박물관이 소장한 국보 세점중 하나인 분청사기 인화문 태호는 역시 명작이다. 내호와 외호가 모두 갖추어진 완전한 모습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기면 전면에 시술한 국화문은 기품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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