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여행> 오랜만에 찾은 우도
우도를 다시 방문한것이 오륙년만이다. 우도는 제주 본섬과는 뱃길로 십오분 정도의 거리여서 한나절 다녀오기에도 무리가 없는 거리다. 짧은 거리지만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가는 바다는 늘 새롭다. 서서히 다가오는 우도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바다에서 성산 일출봉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크다. 지난번에는 우도 관광의 대세가 버스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전기차라는 새로운 이동수단이 등장했는데, 이게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의미가 되어 일종의 즐길거리로 완전히 자리잡은 느낌이었다. 한번 체험해보는 셈 치고 이번에는 전기차에 도전해보았다.
우도
아무리 보아도 내 눈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은 아니다.
도대체 소의 머리는 왼쪽인가, 오른 쪽인가, ㅋㅋ
배에서 내려 별 생각없이
사람들을 따라간다.
전기차 대여 업소가 지천이다.
장난감같은 색색의 차가 전기차다.
대부분 이인승인 듯 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등대 있는 곳에서 잠시 쉬었다.
등대 옆에는 봉수대가 있다.
빨간 전기자, 봉수대, 하얀 등대...
봉수대는 주요 군사통신 수단이었다.
우도의 봉수대는 조선시대의 것이라고 한다.
다시 우도의 해안도로를 달린다.
검멀레 해변
멀리서 그냥 조망만 했다.
우도 해안가
뭔가 서둘러서 막 과제를 풀어 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우도에서의 일정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전기차 대여가 두시간 세시간 이런 식으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것 같다. 게다가 돌아가는 배를 놓치지 않으려면 뱃시간도 염두에 두어야 하고... 전기차 운전은 새롭고 재미있었지만, 섬의 해안도로는 전기차들로 살짝 교통혼잡(?)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보니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는 애초에 느끼기 어려웠다. 예전에는 입담 구수한 버스 기사 아저씨들의 정다운 설명을 들으며 좀 느긋하게 섬을 둘러봤던 것 같은데... 지금도 버스 투어가 있기는 하나 이미 대세는 전기차에게 넘어간 듯 하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 게다가 여기는 대한민국 아닌가. 여기저기 전기차 운전해서 다닐 생각을 아예 접고, 살살 다니다가 괜찮은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시간보내다 왔다. 차가 다니지 않는 비양도가 그래서 자꾸만 생각이 났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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