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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호돌이 식당

벌써 두해전인 것 같다. 제주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5분여, 비양도에 처음 왔을 땐 해안가의 산책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면서 그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차가 다니지 않는, 파도소리 이외에는 다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진정 섬다운 섬을 그곳에서 보고 왔다. 그 한적한 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점심은 또 얼마나 나를 감동시켰었는지... 보말 수제비라는 걸 처음 맛본 곳도 비양도였다. 비양도에 있는 호돌이 식당은 그래서 그 이후로 비양도를 추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다. 이번에 다시 비양도를 방문하게 되었고,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게 호돌이 식당도 다시 찾게 되었다. 

호돌이 식당

 

강렬한 빨강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밑반찬들...

 

장아찌

특히 들깨 줄기를 이용한 장아찌는

정말 별미다...!

 

물회

 

보말죽

 

보말 수제비

 

음식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양할 것이다. 재료, 조리방법, 풍미, 플레이팅등을 세부적으로 나눠서 분석하고, 마지막에 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이나 감상을 소개하는 방식도 있고 (나도 이런 부류에 속한다), 그냥 그런 과정을 다 생략하고 '맛있었다, 국물이 찐하다, 뭐가 뭐를 잡아줘서 느끼하지 않고, 잡내가 없으며...' 뭐 그런 식으로 평을 하기도 하고... 그런데 호돌이 식당의 음식들은 분석하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속된 말로 '인생 보말죽' 이렇게 표현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편안하고 행복한 한끼 식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나로서는 음식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 호돌이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은, 요란스럽지 않고 다정했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 주는, 따뜻함이 가득한 음식이었다.

Posted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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