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흐드 :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마을
비오(Biot)에서의 짧은 1박을 마치고 이제 북상한다. 첫 목적지는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성곽마을 고흐드 (Gordes)다. 여행 일정을 짜면서 경유지를 고민하던중 고지대 산속에 단단한 성곽으로 이루어진 마을을 발견하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방문지로 결정한 곳이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거짓말처럼 홀연히나타나는 절벽위의 마을이라 다소 드라마틱한 재미도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뭐, 어느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정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굳이 그러한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비오를 떠나 천천히 차를 몰면 2시간반에서 세시간 정도의 거리다.
고흐드 가는 길
언덕길을 꽤 올라가야 한다.
고흐드 마을
건너편 도로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마을에 진입해서의 모습
마을의 중심이 되는 광장
중앙의 조각상은
제 1차 세계대전의 전몰자를 추모하는
전쟁 추모비라고 한다.
광장 한편에 정면으로 보이는
욱중한 건물이 고흐드 성이다.
고흐드 성 뒷쪽 모습
Marc petit 의 조각상이 서있다.
광장 뒷쪽으로
상점, 음식점, 기념품 가게들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옹기종기 모여있다.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변은
프로방스의 평화로운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포토존이기도 하다.
유럽에는 중세의 성곽이나 수도원등을 중심으로 한 아주 작은 마을들이 꽤 있다. 프로방스의 고흐드도 그런 마을 중 하나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 특히 프랑스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는 소박하고 번잡스럽지 않으면서, 프로방스 지방 특유의 여유있고 푸근한 자연을 배경을 삼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어차피 이방인인 나로서는 이곳의 역사나 유래, 건물의 특징이나 의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그저 전체적인 분위기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놀랍고 반가웠던 것은 고흐드 성 뒷편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아던 Marc Petit 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이 여기게 상설 전시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종의 기획전으로 잠시 자리를 차지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흐드 성벽과 작품이 썩 잘 어울리는 멋진 조화를 연출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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