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맛집> 쿠시토쿡
쿠시토쿡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우선 상호가 어려워서 기억하기 힘들다, ㅋ. 이름처럼 이 집의 메뉴도 낯설다. 구시아게, 즉 꼬치 튀김이라는 생소한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데 나에게는 무척 난해한 분야다. 아마도 요즘 이런 트랜드가 유행하는가 보다. 인테리어가 다소 특이한데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그냥 말로 설명하자면, 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복도가 나타나는데 세련되고 멋지다. 그런데 복도를 돌아 들어서게 되어 있는 테이블바의 인테리어는 평범하고 다소 휑하기까지 하다. 음식처럼 인테리어에 대한 취향도 천차만별이니 그저 내가 받은 인상이 그렇다는 의미다. 이곳은 단품 메뉴가 없이 모두 오마카세로만 주문을 받는다.
야채 스틱과 각종 소스
전복, 문어로 만든 전채요리
새우
표고버섯
고추
게살
모시조개 국
이 두개는 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복, 아보카도 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한입 베어먹은 후 사진 찍어야 했나..ㅋ
고로케 (위)
해초와 토마토 (아래)
보는 즐거움이 크다.
살치살
아스파라거스
토핑은 명란 마요네즈
관자
우니가 토핑되어 있다.
명란 오차즈케
디저트로 나온 아이스크림
메뉴를 전문화하고 특화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단 그 결정이 적절했는가는 궁극적으로 고객이 정하는 것이다. 특화된 메뉴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면으로 보면 자칫 메뉴의 단순화, 경직화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구시아게>라는 새로운 시도는 신선하지만 이것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다소 불안해보인다. 꼬치 튀김만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한다는 것은 한국인의 식습관에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나부터도 코스가 다 끝난 후에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에 오차쯔께에 명란이 나오긴 했지만 뜨끈한 탕이나 하다못해 마끼라도 있으면 속이 한결 편안하고 개운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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