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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라도

<고창 가볼만한 곳> 고창 고인돌 유적지와 박물관

by *Blue Note*

<전북 고창> 고창 고인돌 박물관 / 고인돌 유적지

 

한반도는 선사시대 거석문화의 보고다. 전 세계적 고인돌의 약 70%가 한반도에 있다. 특히 고창, 화순, 강화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어서 이들 지역의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고창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인돌이 모여있는 곳이다. 매산 기슭을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고창의 고인돌 숫자는 학자에 따라 500-1500기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청동기 시대 계급이 생겨나면서 함께 등장한 고인돌은 지도자의 무덤이자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 이 곳 고인돌 유적지에는 고인돌 박물관도 있어서 함께 둘러볼만 하다.

 고창 고인돌 박물관

 

 고인돌의 운반등

제작과정을 재현한 전시물

 

 박물관 전시실 내부

 

고인돌에서 출토된 토기들

청동기 시대의 특징인 무문토기들과

홍도(붉은 간토기), 가지무늬 토기

 

고인돌 부장품인

비파형 동검과 동모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탐방열차를 타고 고인돌 유적지로 향했다.

 

산기슭에 수없이 분포되어 있는 고인돌군

 

탐방 제 3코스 지역

잠시 열차에서 내려 관람할 수 있다.

 

고창의 고인돌들은

굄돌이 땅속에 들어가 있는,

즉 지하에 돌방이 만들어진 바둑판식 또는 개석식 형태가 많다.

 

고인돌 유적지를 둘러보기 전에 박물관에서 관련 유물들을 관람하고, 간단한 3D 영상을 보았다. 유물의 숫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이 곳 고창은 마한의 54개국중 하나였던 모로비리국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고고학적으로는 고창지역에서 자생한 최초의 성읍국가라는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지배자의 무덤이다. 따라서 고인돌에서는 부장품, 즉 껴묻거리가 함께 출토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간돌칼, 토기들이다. 이유는 모르지만 고창의 고인돌에서는 부장품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주변 지역의 고인돌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관람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박물관 건물은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는데, 아무래도 유물의 수나 종류들에서 부족함이 좀 있었다. 걷지 않고 탐방 열차를 타기는 했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속에 고인돌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연히 집중도도 떨어지고, ㅠㅠ. 탐방시간은 이십여분 정도로 매우 짧았는데 도슨트까지는 아니라해도 안내자가 있어서 설명을 해주거나, 그도 어려우면 녹음된 내용으로라도 보다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점은 많이 아쉽다. 하긴 더위 때문에 더 이상 오래 관람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과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아득한 세월을 견뎌낸 선사시대의 유적인 고인돌을 직접 보았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만족스럽고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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