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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상수동 맛집> 홈프롬귀 (Home from Gui) : 다국적 퓨전요리 주점

by *Blue Note*

<상수동 맛집> 홈프롬귀

 

홈프롬귀는 요즘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수동에 자리잡은 음식점이다. 음식점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이 곳은 정체성을 규정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쉽게 생각하면 그냥 퓨전 요리라고 하면 되겠는데, 그게 또 꼭 들어맞는 얘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우선 메뉴의 오리진이 되는 곳이 이태리, 태국, 중국, 일본등 다양하다. 한가지 요리에 두 나라의 재료와 양념이 각각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퓨전을 넘어 전혀 새로운 이 곳만의 요리가 만들어진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주류 역시 맥주, 와인, 소주에서 고량주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입소문을 타고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고, 소위 매니아층도 형성되어 있는 듯 하다. 

홈프롬귀

어두운 조명, 아담한 크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재료는 고등어

 

살짝 초절임한 고등어에

마라 양념, 고수, 파를 얹었다.

 

시그니쳐 메뉴인

가리비 구이

XO 소스, 커리오일을 곁들였다.

 

와인을 한병 비우고

두번째는 오성 이과두주...

8년 숙성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ㅋㅋ

 

바지락 볶음과 라이스 크로켓

태국 소스인 남프릭 베이스를 사용했다.

 

서비스로 주신 것인데

이 메뉴는 이름과 재료가 기억나지 않는다.

대략 난감...

이런 경우가 요즘 잦아지고 있다, ㅠㅠ

 

홈프롬귀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우선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소 떠들석하고 생동감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 쉐프들이 열심히 조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된다. 메뉴의 종류는 생각보다 많은데 하나같이 톡톡 튄다.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메뉴들은 각각의 개성이 있지만, 향신료를 많이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심심한 맛보다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추천할만 하다. 이 날 시도해봤던 메뉴들중 몇가지는 좋았고 또 몇가지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재료와 양념, 혹은 조리법이 살짝 안맞는 것도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일본 요리에서 따온 고등어 초절임(시메사바)을 사천의 마라 소스로 풀어낸 점은 참신한 발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용한 재료인 고등어는 충분히 숙성이 되지 않은 듯 했고, 고등어 특유의 기름기가 제거되지 않은 채 많이 남아있어서 산뜻한 맛이 아쉬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어쨌든 홈프롬귀는 유쾌하고 역동적이다. 실내 분위기뿐 아니라 메뉴에도 적용되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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