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타이 음식점> 살라댕 다이닝
익선동은 그저 골목길을 이리저리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 좁은 골목에 가득한 사람들, 낮은 지붕의 정겨운 한옥들이 서로 어우러져 연출하는 풍경들이 익선동의 이미지다. 개성있는 가게들이 참 많은데, 살라댕 방콕은 익선동에서는 아마도 유일하게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된다. 늘 손님들이 줄서서 웨이팅하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 명칭과 시스템이 좀 복잡한데 엄밀히 말하면 살라댕 방콕은 하나의 가게에 운영방식은 두가지라고 할 수 있다. 살라댕 다이닝이라고 해서 살라댕 방콕과는 다른 메뉴와 좌석을 사용한다. 물론 공간이 하나로 이어져 있기는 하다. 메뉴 가격대의 차이때문에 이렇게 나누어 놓은 것으로 짐작되는데, 아무튼 이용하는 손님의 입장에서는 헷갈리고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살라댕 다이닝
창 너머로 작은 수영장도 있다.
쏨땀
고수를 더 부탁해서 먹었다.
타이식 이베리코 스테이크
식감, 풍미, 맛 모두 훌륭하다.
익선동에 태국 음식점이 있어서 안될 이유는 없으나, 익선동 골목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한옥이 기본 구조인 건물에 대리석을 깔고 조명을 밝힌 수영장을 실내로 끌어들인 것이 참신하다기보다는 부담스럽고 무리하게 느껴졌다. 아기자기한 분위기보다는 어수선함이 앞선다. 식탁 테이블은 좁고 의자도 그리 편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여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음식은 좋다. 이날 처음 접해본 타이식 이베리코 스테이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돼지고기 목살로 이렇게 멋진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그냥 먹어도 소스에 찍어먹어도 모두 훌륭하다. 곁들여 나오는 구운 파인애플도 스테이크와 매우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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