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 & 문화재

<서울 미술관 전시>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 하비에르마틴 전

by *Blue Note*

<부암동 가볼만한 곳> 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은 구한말 대원군 이하응의 별서였던 석파정과 함께 운영되는 미술관이다. 입장시 통합권을 구입하면 미술관뿐 아니라 석파정의 아름다운 정원과 한옥들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사실 나로말하면 서울 미술관보다는 석파정에 더 관심이 있었고, 방문 목적도 그것이었으나 굳이 미술관 관람을 마다할 필요는 없었다. 서울 미술관은 주로 현대 미술을 전시하는 곳이고, 그쪽 분야는 아예 모르기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나중에 관람을 하고 나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현대미술뿐 아니라 비록 소규모이긴 하나 근현대 대가들의 작품들도 '교양수업'이라는 상큼한 제목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더할나위 없이 반가웠었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해도 예술을 대하는 마음은 호기심과 진지함이 필요하다고 평소 생각하고 있었고, 잘 몰라도 그저 마음으로 느껴보자는 나름 편리한 생각으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이 날 전시회의 제목은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라는 재미있는 제목이었다. 일종의 대규모 그룹전시다. 이 전시의 기획의도는 하루 24시간,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되는 에술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한다. 스물한명 작가들의 작품을 시간대별로 구분하여 전시장을 꾸몄다. 그 밖에 <하비에르마틴 : 보이지 않는> 展도 함께 기획전시되었다.

오전 7시 30분

황선태

유리와 보드로 만든 스크린 위에

드로잉, LED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이다.

 

오전 8시 10분

유고 나카무라

개성없는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인파

그들의 동작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오후 12 시 10분

문제이

작품의 제목은 <Alone Buddy>

혼자이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현대인을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

 

오후 2시

Andrew Webster 의

모바일 게임 플로렌스를 모티브로 했다.

 

오후 4시

김명실

작가가 일하는 작업실,

자신의 방을 표현하였다.

 

Famous Cut, 2015

하비마틴 전에 전시된 작품으로

유명인사의 초상에서 눈, 뺨,

그리고 이마등을 제거하였다.

유명인들의 외적인 이미지를 우상화하고

소비하는 현대사회를 풍자한

하비마틴의 연작이라는 설명...

 

작품도 작품이지만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는 기획의도가 참신하고 재미있었다. 바쁜 현실생활속에서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암호처럼 숨겨져 있는 예술로 치환가능한 요소들을 발견해내고 그러한 시선을 구현해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한번 전시장을 찾아볼만 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