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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순천 맛집> 옛날집 : 모둠전, 서대회무침

by *Blue Note*

<순천 맛있는 집> 옛날집

 

순천 여행은 처음이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 것 같아도 이렇게 초행인 곳이 아직도 많은 걸 보면 우리나라도 둘러볼 곳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곳을 방문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 때문이다. 선암사의 아름다움은 익히 읽고 들어서 알고 있었기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하지만 여행의 큰 기쁨중 하나는 맛난 음식을 먹는 일, 더구나 친구와 함께 하는 전라도 여행이었기에 음식에 대한 기대 또한 컷다. 이리저리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옛날집이라는 전 전문점이 첫날 저녁의 술자리로 아주 제격인 듯 했다.

기본 상차림이 호화롭다.

 

양태구이

잘 건조되어 쫀득하고 담백한 맛

 

기본으로 나오는 조개탕

 

 

모듬전

바로 부친 것을 내와서

따끈하고 맛있다.

 

전에는 막걸리가 제격

현지의 막걸리를 시켜봤다.

 

서대회무침

정말 맛있다.

 

오뎅탕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택시를 잡아 찾아 갔을 때는, 그러나 상가 건물에 있는 평범한 외관때문에 살짝 의심도 했다. 비교적 늦은 시간인데도 손님들은 많았고 조금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주문을 하자 바로 차려지는 기본 상차림에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조개탕과 양태구이가 기본이라니... 첫번째로 시킨 옛날집의 모둠전은 훌륭했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재료들이 신선했다. 식거나 뜩뜩하지 않고 촉촉함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씹을때마다 재료의 풍미가 폭발한다, ㅋㅋ. 하지만 이 날의 주인공은 서대 회무침이다. 원래 서대처럼 부드럽고 물컹한 생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삼치, 밴댕이 회도 즐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옛날집에서 먹은 서대회무침은 최고였다. 담백하지만 어찌보면 좀 심심한 서대회에 마법같은 양념장과 아삭한 오이가 더해지니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회무침이 되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맛이다. 순천에 내려간 날은 태풍이 상륙한 날이었다. 바람불고 비뿌리는 늦은 저녁 모둠전과 서대회를 앞에두고 옛친구와 막걸리를 나누는 시간은 행복했다. 더구나 그 장소가 옛날집이었으니 더욱 그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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