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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카페 : 근대 건물의 발전적 변신

by *Blue Note*

<강화도 가볼만한 곳> 조양방직

 

조양방직은 근대식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고풍스럽고 세련된 카페로 탈바꿈시킨 성공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시도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하나의 흐름이라도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케이스는 기차 역사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일 것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시도로 재탄생한 건물들은 많다. 가압장 물탱크였던 부암동의 윤동주 문학관, 폐교된 학교 건물이었던 여주의 여성생활사 박물관과 분원 백자 자료관은 그러한 예들중 일부다. 본래의 목적과는 다른 쓰임새로 이용되면서 건축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변신이 주는 의외성을 실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강화도에 있는 조양방직 카페도 마찬가지다. 방직공장의 건물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편안하고 재치 넘치는 카페와 소소하지만 정감있는 볼거리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길게 늘어선 건물이

직물을 찍어내던 방직공장 건물이다.

 

공장 철문을 통과해서

좌측 문 입구로 들어서면

보이는 공간

작업공간을 리모델링한듯 하다.

 

오래된 버스

어쩌면 출퇴근에 사용된

통근 버스였을지도 모르겠다.

 

건물 벽과 출입구를 의도적으로 개방해서

열린 공간을 확보했다.

 

작은 건물을 통과하면

꽤 넓은 마당이 나온다.

 

조양방직 카페의 내부모습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 공장건물이외에도

아기자기한 부속 건물들과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양방직의 역사를 조금 찾아보았다. 조양방직은 1933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최초의 방직공장이었다. 이 공장의 설립을 계기로 강화도에 전기와 전화가 들어왔다고하니 당시 조양방직이 가지고있던 영향력이 얼마나 컸을지 짐작이 간다. 이후 여러 우여곡절끝에 1958년 폐업을 했고, 방치되다시피 하다가 2017년에 지금의 모습인 카페로 거듭나게 되었다. 직물을 생산하던 당시의 공장과 부속건물들, 그리고 방직기계와 장비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지나간 시절을 한켠에 붙잡아 두면서도,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소품들로 가득한 카페 내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활기차고 발랄하다. 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카페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들러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고 신기해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종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곳이다. 다만 휴일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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