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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 압구정 맛집> 할머니 현대낙지 아구 감자탕 : 세발 낙지볶음

by *Blue Note*

<오래된 맛집> 할머니 현대낙지

 

이 집의 공식 상호는 '할머니 현대낙지 아구 감자탕'이다. 이름이 길고 설명이 명쾌하지 않아서 귀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할머니, 현대, 그리고 음식이름 세가지 (낙지, 아구, 감자탕)... 마케팅으로 치면 최악의 작명이다. 뭘 전문으로 하는지도 불분명하여 혼란을 주고, 고객들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매우 불친절한 정보인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집은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 온 압구정동의 터줏대감이다. 꽤 오래전부터 이 곳을 들락거렸는데, 갈 때마다 주문하는 것은 거의 매번 세발낙지 볶음이다.

반찬들도 정갈하다.

 

김치, 무우국

그리고 흰 백반

 

이 집의 대표메뉴인

세발낙지 볶음

고운 때깔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압구정동이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다. 할머니 현대 낙지는 그 무렵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상당한 연륜이 쌓인 셈이다. 한 곳에서 같은 메뉴로 수십년 장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어느정도 검증은 끝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특히 이 집의 세발 낙지는 일품이다.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명품이다, ㅋㅋ. 매끈하고 야들야들한 낙지의 식감은 최고다. 거기에 칼칼한 고추가루 향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풍미는 중독성이 강해서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한번에 중독되고 만다, ㅋㅋ. 흰 밥에 비벼먹기에도 최적화 되어 있다. 아쉬운 점은 있다. 가격이 비싸고 그에비해 낙지의 양은 너무 적다. 늘 불만이지만, 그래도 어쩌나. 맛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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