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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도

<강화도 여행> 온수리 강화 성당 : 성공회 한옥 성당

by *Blue Note*

<강화도 가볼만한 곳> 성공회 온수리 성당

온수리 성당은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기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구한말에 지어진 성당 건물 말고도, 강화에는 가볼만한 곳, 역사적으로 흥미있는 곳들 천지이기 때문이다. 우선 생각나는대로 꼽아보아도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보문사, 고인돌 유적지, 강화 산성, 초지진과 광성보등 줄줄이다, ㅋㅋ. 그러니 성당 건물이야 건축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신심 깊은 성공회 신자가 아닌 다음에야 소위 '가볼만한 곳'으로서의 메리트가 적어서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강화도는 이십세기 초에 지어진 멋진 성당 건물이 둘 씩이나 있는 특이한 지역이다. 하나는 일전에 포스팅한 성공회 강화성당이고 다른 하나가 오늘 소개하는 성공회 온수리 성당인데 두 성당 모두 단아하고 기품 넘치는 한옥 성당이다. 나처럼 건축에 문외한인 사람도 조금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보면 한옥으로 지은 성당에 깃들어 있는 편안함과 안식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말이다.

 진입로에서 바라본 성공회 온수리 성당

왼쪽 붉은 건물이 베드로 성당

가운데가 성 안드레아 성당

오른쪽은 종탑 역할을 하는 문루

 

성당 바로 앞에 차를 세울 수 있다

 

 2004년에 지어진 베드로 성당

 

문루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중앙 1칸을 중앙 종무로 삼은

외삼문 형식의 종탑이다.

 

 문루에는 종이 달려있다

 

문루를 지나서 오른쪽에

조광원 신부 독립운동 기념비와

김여수 마태의 묘, 독립운동 순국비가 있다

 

 본당쪽에서 바라본 문루

솟을대문 형식의 중앙 가운데 지붕은

특이하게 우진각으로 처리하였다

 

온수리 성당 본당

문루와는 직각방향이다.

 

 이곳에 부임했던

역대 신부님들의 초상이 걸려있다

 

성당 내부

지성소인 제대, 회중석

당시 신부님들이 미사를 집전할 때

입었던 예복

 

고해소

 

온수리 성당은

정면 3칸, 측면 9칸의

단층 팔작지붕으로

일자형 한옥이다.

 

사제관

강화에서 선교를 시작한

1900년 전후에 지은 건물이다.

ㄷ자형 벽돌구조로 된

5량 4칸의 홑집이다.

 

온수리 강화성당은 잘 지은 한옥 건물이다. 용마루 양쪽에 세운 십자가 장식이 성당임을 나타낼 뿐이다. 1900넌 전후 지었다가 1933년 퇴락한 건물을 다시 중수할 당시, 원형을 해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였다고 하니 그 안목과 지혜에 깊게 공감할 뿐이다. 성당이 주는 감동도 좋았지만, 살짝 떨어져 위치한 사제관이 주는 울림도 컷다. 영국에서 내한한 조마가 신부가 지었다고 하는데, 영국인이 한국 전통 문화속에 어떻게 적응하고 생활해 왔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소중한 건축물이다. 건축 양식이나 마름질 수법에서 완전히 한국적인 것이 아니라 영국인들의 취향과 기호를 잘 소화하여 적용한 건물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아름답고 기품이 있다. 정면과 측면에서 받게 되는 느낌이 다 다르다. 탑톨이를 하듯, 사제관 콩떡담을 따라 몇번씩 돌면서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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