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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주점 동남아

<이태원 칵테일 바> 푸시풋살룬

by *Blue Note*

<이태원 술집> 푸시 풋 살룬 : 창의적인 칵테일 바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 간 집이다.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이차 장소로 맥주집과 와인바를 저울질 하다가, 칵테일 바를 표방하는 술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그 곳이 푸시 풋 살룬이었다. 코 앞에 가서도 바로 찾지 못할만큼 의외의 장소에 있다. 제대로 된 간판이 없음은 물론이고 주변에 그런 주점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도 아니어서 처음엔 길을 잘못 든 줄 알았었다. 게다가 천정이 뚤린 지하에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을을 줄이야, ㅋㅋ. 해도 지지 않은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손님들은 많았다.

푸시 풋 살룬

 

세리와 포르투 와인 화이트를 먼저 시켰다.

둘 다 기대에는 못미쳤다.

 

올리브

 

칵테일의 종류는 매우 많다.

이름도 모르는 칵테일들을

추천을 받아 시켜봤다.

 

베이컨 튀김

 

역시 이름은 모른다

맛과 향이 모두 매우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창의적'이라는 말을 쓸 때, 그 의미는 단순히 새롭고 신기하다라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수식어만으로는 허전한 뭔가가 있는데, 그건 아마도 '통찰력', '감동'같은 약간은 가치 지향적인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음식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메뉴, 인테리어, 운영방식, 서빙등 모든 사항들이 창의성을 요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푸시풋살룬은 창의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공간배치와 마감재, 소품으로 대표되는 인테리어, 서빙등 운영방식에 관련된 사항에서 이 집은 새롭고 유쾌하다. 하지만 가장 큰 강점은 역시 다양한 칵테일 종류와 한 단계 높은 맛에 있다. 기존의 유명한 전설적인 칵테일은 물론, 새롭게 탄생시킨 메뉴들도 완성도가 상당하다. 그저 위스키나 럼에 몇가지 리큐어를 넣고 적당히 쉐이커에 흔들어서 쉽게 만들어 내는 그런 칵테일은 분명 아니다. 새로 만든 메뉴라고 해서 단순히 황당한 조합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각 재료 (여기서는 술, 리큐어, 가니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배려한 내공이 돋보인다. 열정을 가지고, 그리고 해박한 지식으로 칵테일 하나 하나를 설명해 주는 종웝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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