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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한식

<양재역 맛집> 양인환대 : 양갈비 구이 / 양전골

by *Blue Note*

<양재 도곡동 맛집> 양인환대

 

양인환대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간 곳이다. 이곳을 다녀왔던 사람들의 후기가 대부분 좋았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면 예약을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모든 시간대가 이미 예약은 끝난 상태였다. 우선 대기로 걸어놓고 매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림 모드로 돌입했다. '그래도 얼마나 기다리겠나' 싶어 기다리기 시작한지 어언 삼십여분... 겨우 이층에 테이블 하나를 배정받았다. 양고기 먹기 쉽지 않다, ㅋㅋ. 양고기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고기는 아니다. 그러던 것이 중국에서 들어온 양꼬치 구이가 유행하면서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양고기'하면 중국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라는 생각이 강하다. 하지만 유럽에서도 양고기는 꽤 소비되는 편이고, 중동 지역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육류이다. 최근 요르단등 중동 음식들이 소개되면서 양고기도 함께 조명받고 있다. 그런가하면 갈비살 보다는 주로 안심과 등심을 위주로 하는 일본식 양고기 징키스칸도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양인환대는 중국식, 일본식이 아닌 한국식 양고기 요리를 지향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양고기가 낯선 식재료인 것을 감안하면 양인환대에서 강조하는 '한국식'이라는 얘기는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정립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다.

양인환대

 

정갈한 밑반찬과 소스

 

새양갈비 (좌)와 프랜치 랙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신다.

 

오랜만에 우리 전통주인

이강주도 한병 시키고...ㅋ

 

새양갈비 (위)와

프랜치 랙 (하)

각각의 개성이 다른 별개의 맛이다.

 

양전골

양고기가 들어가는 전골은 처음 먹어봤다.

 

어느 정도 끓이다가

고기를 잘게 잘라준다.

맛있다.

 

마무리 식사는 역시 볶음밥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한국식 양고기 구이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양꼬치집에서 먹은 양갈비 구이, 그리고 일본식 양고기 전문점에서 맛본 양등심등과 굽는 방법이나 소스등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주문한 생고기중 내 입맛에는 새양갈비가 프랜치 랙보다 더 맛있었다. 아무래도 기름기가 더 많아서 고소함을 느끼기 좋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작 특별했던 것은 양전골이었다. 양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전골을 끓여 주는데 맛이 독특했다. 시원하고 어찌보면 살짝 산미도 느껴지고... 여하튼 특별했다. 아마도 한국식이라는 말은 양구이보다는 양 전골에 더 어울리는 수식어 같았다. 담번에는 양전골만 먹으러 다시 방문할 수도 있겠다, ㅋㅋ. 이 날 음식과는 관계없는 에피소드 하나... 옆 테이블의 손님들이 너무나 시끄러웠다. 사장님이 동석한 어느 회사 회식자리였는데 한시간 넘게 소음에 시달렸다. 뭐 그래도 회사 분위기가 그리 나쁜 것 같지 않고, 직원들 챙기는 사장님의 배려가 보기 좋아서 참을만 했다 (사실 겨우 겨우 참았다, ㅋ). 나중에 거기 직원이 우리에게 죄송하다는 얘기는 했다. 기분 좋게 식사하다보면 좀 시끄러울 수도 있다. 어디까지가 한계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우리 나라의 음식점에서 좀 떠드는 건 어지간하면 그냥 봐주자는 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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