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맛집> 천장어 : 풍천민물장어 직판장
송파에 있는 <천장어>는 여러번 갔었던 곳이다. 고등학교 동창회 모임을 이 곳에서 자주 가졌기 때문이다. 한때는 민물장어, 바다장어, 갯장어 가리지 않고, 그저 장어라면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는데,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다. 입맛도 세월따라 조금씩 변하나보다. 아무튼 장어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민물장어, 풍천장어, 바다장어,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 전북 고창의 선운사 가는 길에 풍천장어집들이 많이 있어서 여행길에 지나치게 되면 들르곤 하지만 아무래도 거리 때문에 자주는 못가고 가끔 장어 생각이 나면 드라이브 삼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강화도 더리미 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이런 곳들은 오히려 가격이 착하지 않다. 도심을 벗어나 바람쐴 겸해서 다녀오는 장점을 제외한다면, 강화나 김포의 장어집들에 큰 경쟁력은 없다. 서울에도 괜찮은 장어집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천장어는 민물장어 직판장도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영업점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곳은 그 중에서 서울 송파에 있는 곳이다.
천장어 풍천민물장어 직판장
손질되어 나오는 장어
상당히 실하고 두툼하다.
등부분 부터 굽고
그 다음에 뒤집어서 구워야 한다고....
너무 바싹 굽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고기, 즉 단백질에 해당되는 말, ㅋㅋ
가끔 장어구이 양념에 한약재를 넣는 집들이 있는데
정말 최악이다.
다행히 천장어는 그렇지 않아 다행...
새우 매운탕
맛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어구이집에 대한 인상은 이렇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근교의 한적한 곳, 일정 규모 이상의 매장과 나름 신경 쓴 인테리어, 귀하고 특별한 음식이라는 이미지, 부담되는 가격... 그런데 천장어는 직판장을 겸하고 있는데다 서울 도심에 있기에 기존 장어구이집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르다. 게다가 직원이 구워주지 않아서 손님이 직접 장어를 구워야한다. 밑반찬은 물론 소스도 본인이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장어의 신선도와 맛은 거의 최고다. 단단하면서도 찰지고 탄력있는 장어의 식감은 이 집의 가장 큰 미덕이다. 셀프 반찬, 셀프 구이의 불편함쯤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불편을 참는 댓가로 엄청나게 착한 가격으로 민물 풍천장어를 즐길 수 있으니 불만이 있을 수 없다. 천장어 송파점은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근처 대로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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