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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고궁박물관> 종묘제례에 사용된 제기

by *Blue Note*

<국립고궁박물관> 종묘제례

 

유교의 나라였던 조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례는 조선사회가 존재하는 기반이었던 동시에 그 사회를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었다. 특히 왕실 제사인 종묘 제례는 가장 중요한 국가 행사였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가면 조선 왕실의 종묘 제례에 사용되었던 각종 제기들을 볼 수 있다. 어떤 물건이든 왕실에서 사용하던 것은 일반 사가에서 사용하던 물건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품위와 우아함이 있다. 이것은 비단 우리 나라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나라에 공히 해당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상의 혼을 모시고 예를 갖추는 제례에 사용되는 제기들은 가장 정성을 들여 제작한 최고의 기물들임이 틀림없다. 종묘제례는 우리 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도 있었던 의식이지만, 오늘날까지도 거르지 않고 제례를 치루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각종 제기들과 그 명칭

 

벼이삭을 그려넣은 술항아리 (좌)

황금눈을 그려넣은 술항아리 (우)

 

 

곡식을 담는 함(식함)

 

봄, 여름 제사 준소

 

봄, 여름 제사 준소

뒷쪽에서 본 모습

 

장엄함과 우아함을 느끼기에 굳이 넓은 전시 공간과 많은 유물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국립고궁 박물관에 마련된 종묘 제례 관련 전시실은 크지 않지만 존재감이 넘쳐난다. 제기 하나하나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대단하고, 제례를 재현한 전시 기법 또한 아름답고 인상적이기 때문이다. 종묘 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 그와 관련된 제기들을 국립고궁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물론 공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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