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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아시아실 : 샤오허와 누란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중앙아시아실 : 로프노르의 유물들

 

국립중앙박물관의 세계전시관중에서 중앙아시아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유물의 수도 많지 않은 편이다. 그 중에서도 로프노르 지역의 유물은 더욱 극소수다.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의 수가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이 지역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어 체계적인 발굴이나 후속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유물이 뿜어내는 기운과 아우라는 감탄을 넘어 충격적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박물관 설명을 그대로 옮겨본다. <로프노르 / 누란 수집품은 오타니 탐험대의 대원인 다치바나 즈이초(1890-1968)가 1909년에서 1910년 사이에 수집한 문화재이다. 로프노르 일대 샤오허 (小河) 묘지 수집품은 기원전 17세기에서 기원전 15세기 사이의 문화재로 추정되며, 로프노르의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누란국 영토 수집품은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5세기에 동서교역의 주요 거점이었던 선선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가죽신발

바닥, 앞면, 뒤꿈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C 

가죽과 털실로 만들었다.

 

얼굴조각

높게 돌출된 눈두덩, 작은 눈구멍,

높이 솟은 코와

커다란 이빨이 특징이다.

활석 해포석 같은 광물,

동물의 뼈(혹은 상아)

가죽등이 제작에 사용된 재료이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 세기

 

바구니

풀을 이용하여

다양한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냈다.

보리, 기장같은 곡식뿐 아니라

액체 유제품의 흔적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C 

 

사람 형태의 막대

나무에 동물뼈를 아교로 붙힌 인면 조각을 박아넣고

뒤편에는 깃털을 장식했다.

버드나무 가지, 동물의 힘줄등으로 묶었다

로프노르 샤오허 묘지

BC 17-15 세기

 

가죽 주머니

누란(Lou lan), 시대미상

가죽, 털실

 

사실 많이 충격을 받았다. 논란의 여지는 있겠찌만 기원전 17세기라고 하면 한반도에서는 아직 청동기가 시작되기 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시기에 이미 로프노르 (Lop Nor) 지역에서는 청동기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정교한 금속바늘이나 뼈바늘로 구멍을 뚫고 털실로 연결한 신발은 소가죽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바구니에서는 유제품의 흔적도 발견되었다. 목축업이 이미 상당 수준 발달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오허 얼굴 조각은 당시 이 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높은 코와 눈두덩을 가졌던 조각상의 주인공들 말이다. 이후 천년 이상의 세월을 뛰어넘어 로프노르 지역에 출현했던 누란(Lou lan)도 흥미롭고 신비에 싸인 나라다. 사마천의 사기에 그 존재가 잠깐 언급되는데 이후 기원전 1세기경 한나라의 영향으로 누란에서 선선국으로 국명을 바꾸었고 5세기경 북위의 공격으로 쇠퇴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이나 기록은 거의 없어서 아직도 누란은 베일에 싸여있는 고대국가다. <누란의 미녀>로 알려진 미이라는 서양인의 체구와 얼굴 모습을 하고 있어 누란국 사람들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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