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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생각들

<영화> 사무라이 픽션 : 진정한 고수의 이야기

by *Blue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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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무라이 픽션 : 진정한 고수의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영화 세편을 고르라면 저는 문스트럭
(낭만적인 상황 설정과 삶에 대한 낙관적 믿음, 니콜라스 케이지와 뇌쇄적인 쉐어가 열연한 불꽃 같은 사랑이 감동적입니다), 천사탈주(원제 : We’re no angels. / 인간의 문제, 신의 문제를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냈으면서도 인간의 본성, 구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보여준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로버트 드니로, 숀 펜, 데비 무어등 화려한 배역이 주는 매력도 볼만합니다), 그리고 사무라이 픽션을 선택할 것입니다. 사족으로 하나만 더 꼽으라면 일종의 성장 영화인 달과 꼭지 (The tit and the moon) 정도가 추가되겠네요

 


사무라이 픽션은 정말 독특한 영화입니다
.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일본 영화는 감각의 제국이라는 무지 야한 영화와 사무라이 픽션 두 편 뿐입니다. 사무라이 픽션은 굳이 거칠게 분류하자면 블랙 코메디입니다. 중간중간 흑백과 붉은 배경으로 처리된 화면, 영화 곳곳에 흐르는 비장한 록큰롤 음악(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호테이토 모야스의 연주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시대를 잘못 만난 불행한 사무라이(시대적 배경이 태평성대인 에도시대라 사무라이들이 할 일이 없습니다)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 서툴지만 풋풋하고 때 묻지 않은 사랑, 소박한 삶이 주는 행복등이 영화전편에 썩 잘 어우려저 녹아있습니다. 영화 평론가도 아닌 제가 어줍쟎은 설명으로 영화의 줄거리나 주제를 말하는 것은 참으로 가소로운 일이 되겠기에 이쯤에서 접겠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글을 쓰는 이유는 영화 사무라이 픽션에 나오는 검의 달인 한베이라는 인물에 대해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영화속의 한베이는 진정한 검의 고수입니다
. 그러나 그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형화된 모습의 고수와는 사뭇 다릅니다. 영화속의 한베이에게 배운 고수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ü         자기가 고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추려고 합니다.

 

ü         절대 사람의 목숨을 해치거나 다치게 하지 않습니다.

 

ü         상대는 자기가 한베이에게 졌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ü         하지만 결국에는 그가 진정 고수였음이 알려집니다. 허나 본인은 그 사실에 관심도 없습니다.

 

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겸손하고 유머가 넘쳐납니다.

 

ü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결코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배려하고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간직합니다
.

 

ü        삶에 대해 낙관하고 마음의 평안이 주는 행복을 소중히 지켜냅니다.

 

저 같은 범부는 감히 흉내내기도 어려운 대단한 내공이지요영화속 한베이가 현실에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닮고 싶구요그건 요즘처럼 얼치기 사이비 삼류 카리스마가 판치는 현실에 절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DVD
나 파일 다운받아서 한번들 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사무라이 픽션 (SF episode one, Samurai Fiction 1998) /  감독 : 나타노 히로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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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8

  • ^^ 2011.01.21 15:23

    사무라이픽션 저도 아주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여러번 본거같네요
    전 좀 다른관점에서 봤는데 카자마츠리중심으로 봤어요.
    고독한 사무라이의 삶?ㅋ
    어쨋든 즐봤어요
    답글

  • *Blue Note* 2011.01.22 10:31 신고

    그렇죠, 카자마츠리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사무라이입니다. 너무 태평성대에 태어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 불운한 인물이지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답글

  • ILoveCinemusic 2011.07.14 19:20 신고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함 봐봐야겠네요...감각의 제국은 봤습니다...전 그렇게 야하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하지만 여인네의 집착은 무섭더이다 ㅎㅎ~
    답글

    • *Blue Note* 2011.07.15 11:28 신고

      ㅋㅋ... 감각의 제국을 지금 보면 야할 것이 별로 없지요. 하지만 팔십년대 상황이라면 좀 얘기가 달라질 것 같아요. 여자의 집념..., 무섭지요, ㅋ.

  • CANTATA 2011.07.15 01:58 신고

    사무라이픽션은 보지못했네요...
    그냥 사무라이하면 닌자어쎄신이 생각이나는 이유는 뭘까요 ㅎㅎ...
    답글

  • 디나미데 2011.07.16 17:15 신고

    이거 오래전에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와서는 별 기대없이 봤는데
    의외로 아주 재미가 있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과연 누가 진정한 고수인가...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