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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 금강산에 오르다

by *Blue Note*

<실감 영상관> 미디어 아트 : 금강산에 오르다

 

실감 영상관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로 생긴 디지털 감성의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박물관측에서는 모두 3개의 디지털 영상관과 경천사 십층석탑에 대해 미디어 아트를 적용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마련하였다. 특히 제 1관은 폭 60m 높이 5m의 규모다. 화려한 색채로 채워진 3면 파노라마의 아름다운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조금 과장해 표현하자면 보는 이를 현실 세계로부터 살짝 벗어나게 해줄만큼 압도적이다. 미디어 아트는 예전에 <박수근 미술관>에서 기획했던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그 몇년 후 제주의 <빛의 벙커>전을 통해 이미 경험을 하였지만, 이번처럼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다룬 것은 처음이다. 금강산을 그린 그림을 모티브로 한 기획도 참신했지만, 고서화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그 자체로 크나큰 선물이었다. 오늘 소개하는 미디어 아트 <금강산에 오르다>는 정선의 진경 산수를 비롯해서 김하종, 김홍도의 그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 1에서는 요일마다 다른 프로그램이 상영된다.

 금강산에 오르다

 

 실감 영상관 1

 

 봄이 오는 금강산의 모습이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환상적이다.

 

 비오는 여름

 

 낙엽지는 가을의 모습

 

 겨울 금강산 (개골산)과 해금강

 

 이 작품의 모태가 되는

조선시대 화가들의 금강산 그림이

영상 마지막에 소개된다.

 

나는 우리 국립중앙박물관이 자랑스럽다. 건물도 멋지지만 야외 전시실, 미르 폭포, 박물관의 조경도 수준급이라고 생각한다. 기획력은 더 칭찬해 주고 싶다. 유물의 배치에서부터 조명, 동선, 유물의 선택, 홍보에 이르기까지, 외국의 박물관을 아주 많이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우리 국립박물관은 어디 내놓아도 속된 말로 '주눅들지 않을만큼' 꽤 괜찮다 (아, 얼마전 이런 저런 구설에 휘말렸던 '가야 본성'전은 예외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 역시 한발 앞서 나가는 우리 박물관의 기술력과 연출력, 통찰력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생각한다. 놀랍고 아름다운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또 옛 그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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