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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 예술을 펼치다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2부> 예술을 펼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특별전 <새보물 납시었네> 중 2부에 해당하는 <예술을 펼치다>에 전시된 문화재 중 일부를 오늘 소개한다 (신윤복의 미인도, 이인문의 강산무진도, 심사정의 촉잔도권 등은 다음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포스팅을 보면 알겠지만, 소개된 문화재 중에서 민간 박물관중에는 간송 미술관의 소장품들이 단연 돋보인다. 리움이나 호림 같은 대단한 미술관들을 제치고 국가 지정 문화재를 이번에도 많이 지정받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생각할수록 참 전형필 선생은 대단한 안목과 문화재 사랑, 더 나아가서는 우리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각별했던, 시대의 거인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청동 호랑이모양 띠고리, 삼한 1C

보물 제 2017호,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경산 신대리 1호 목관묘에서 출토되었다.

동물형 띠고리는 청동기-초기 철기시대 

지배층의 힘을 과시하는 상징물이다.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 신라 6C

보물 제2001호

뛰어난 금세공 기술과 조형미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신라의 굵은 고리 귀걸이다.

펜촉 모양 장식물의 창의적인 형태와

볼륨감이 돋보인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신라 7C

<신라의 미소>로 알려진 수막새이다.

틀에 찍어낸 것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빚어서 얼굴 모양을 만들었다.

보물 제2010호,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도기 연유 인화문 항아리 일괄, 통일신라 8C

보물 제 2028호

통일신라 연유 도기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하다.

형태와 기술면에서도 단연 뛰어난 이 항아리는

당시 최고위층을 위해 만든 뼈항아리 (골호)로 추정된다.

 

청자 '순화 4년'명 항아리, 고려 993년,  최길회

청자 발생 시기의 제작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편년 자료로

제작 연도 (순화 4년, 고려 993년), 제작자 (최길회),

제작 장소 (황해남도 원산리 가마터)까지 알려져

국보 제326호로 승격되었다.

이화여대 소장품이다.

 

청자 투각 연당초문 붓꽂이

고려 12C, 보물 제1932호

상형 투각기법이 정교하기 그지없다.

고려청자 가운데 붓꽂이는 특히 드물다고 한다.

 

청자 퇴화 초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

고려 12C, 보물 제 1930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 조선 18-19C

보물 제1971호, 간송 미술관 소장

 

김정희 필 침계, 조선 1852년

보물 제1980호, 간송미술관

 

이정 필 삼청첩 중 우죽, 난죽, 조선 1594

보물 제1984호, 간송 미술관 소장

 

이정 필 삼청첩 중 우죽, 조선 1594

보물 제1984호, 검은 비단에 금니, 간송 미술관

 

이정 필 삼청첩 중 난죽, 조선 1594

보물 제1984호, 검은 비단에 금니, 간송미술관

 

김정희 필 난맹첩, 조선 1830-40

보물 제1983호, 간송미술관 소장

 

오늘 소개한 유물들 하나하나가 정말 대단한 것들이지만 그중에서도 명문이 있는 가장 오래된 청자를 직접 본 감동은 컸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그것이다. 고려 초인 993년에 최길회라는 장인이 황해남도 원산리 가마터에서 구워낸 청자다.  국보 제326호, 이화여대가 소장하고 있는 이 초기 청자는 흔히 우리가 아는 비색은커녕 푸른 빛 보다는 누런 색에 가깝다. 아마도 당시 가마의 조건이 완전환 환원 번조는 기술적으로 어려워서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마저도 정겹고 소중했다. 고려의 비색 청자, 상감 청자가 발전되어 나온 원형이 바로 이 초기 청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당한 기형, 아름다운 선은 오랫동안 보는 이의 시선을 묶어 놓기에 조금의 부족함이 없다. 편년 자료로서의 가치를 차지하고서라도 이 청자 자체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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