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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고구려 벽화 :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3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실감 영상관 : 고구려의 고분벽화


디지털 실감 영상관 3관은 1관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하지만 이 곳에 들어선 순간, 관람객은 시공을 뛰어넘어 고구려 고분 속에 들어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오롯이 고구려 고분을 재현해 놓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난다. 좌우, 정면, 그리고 천장까지 덕흥리 무덤, 안악 3호분, 그리고 강서대묘까지... 찬란한 고구려의 아름다움과 힘이 느껴진다. 정교한 미디어 아트의 영상이 이끄는 대로 고분과 벽화를 만나는 경험은 특별하고도 감동적이다. 이 전시의 부제 <돌벽 위에서 만난 고구려>다. 

덕흥리 고분의 

묵서 묘지명

무덤의 주인이

'유주자사'를 역임했다는 내용이다.

 

덕흥리 벽화분의 앞방

정면 벽에 무덤주인이 그려져 있다.

 

덕흥리 벽화

대행렬

 

덕흥리 벽화분의 널방

주인 주위로 마부와 말, 

시종들의 모습이 보인다.

 

덕흥리 벽화분, 

수렵도, 견우와 직녀,

그리고 행성과 별자리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선인과 상상속의 동물

북두칠성도 보인다.

덕흥리 벽화분

 

강서대묘 현무

평안남도 남포시

 

강서대묘

미디어 아트의 마지막 장면이다.

 

고분 벽 여러 곳에 말과 마부, 마굿간을 묘사한 그림들이 다수 있었다. 고구려 사회에서 말이 가지는 위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먼저 벽화의 모습을 지금 현재의 상태 그대로, 말하자면 색이 바래거나 결손된 부분을 그대로 보여준 후, 설명으로 들어가면서 해당 대상 (예를 들어 무덤 주인, 널방, 대행렬등) 을 선명하고 밝게 강조하는 기법을 사용하였다. 설명에 집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그림이 그려졌을 당시의 색채와 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복원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벽화의 인물, 건물들이 매우 아름다웠다. 옛 고구려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상대적으로 우리가 접하고 느끼기 어려웠던 고구려의 유물과 유적들을 가상이지만 실감 나게 감상한 셈이다. 통일이 되어 북한 땅에 있는 이들 고구려 벽화분을 실견하게 될 날을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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