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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강원도 미술관>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 주말에 다녀오기 좋은 곳

by *Blue Note*

<강원도 가볼만한 곳>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멀리든 가까이든 여행은 사람을 설레게 한다. 일상에서 일탈한 자유스러움은 여행이 주는 즐거운 본질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다만 그 의미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멋진 경치를 보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며 느끼는 정신적 성장과 해방감에서 자유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거창한 이유를 달고 여행을 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을 일정에 하나 정도는 꼭 끼워 놓으려고 노력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렇게 하면 그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여행이 주는 자유는 맛있는 향토 음식과 소박한 전시실에서 만난 목조 조각, 혹은 이빨 빠진 허름한 해주백자다. 이번 강원도 여행은 강릉과 속초 지역을 하릴없이 돌아다니며 바다도 보고 맛집도 몇 군데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그 중에 바우지움 조각 박물관 관람도 있었다. 이 곳은 조각가인 김명숙이 세운 사립 미술관으로 강원도 고성에 있다. 

진입로 끝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우선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기획전시관인 아트 스페이스다.

관람은 마지막에 하기로 하고

본 건물을 향해 조금 걸었다. 

 

본관으로 가는 길목 왼쪽에

파란색 지붕의

기다란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뭐 하는 곳인지는 모르지만

저런 지붕을 슬레트 지붕이라고 하던가...

 

미술관의 입구

자갈로 만든 진입로와

석벽의 질감이 멋지다.

 

박물관 입구가 끝나는 지점에

근현대 미술관이 나온다.

사진에 보이는 조각은

박병욱의 <해갈>

1986년 국전 대통령상 수상작이라고...

 

전시실 내부의 모습

 

김영란

자연과 인간사이 I, 1985년

 

방어자세, 조광훈 작

재료는 세라믹이다.

 

물의 정원

사진 왼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김명숙 조형관이다.

 

김명숙 조형관을

에워싸고 있는 석벽

 

미술관 설립자인

김명숙의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토르소 96-105

김명숙, 1996년

 

화합

김명숙, 1990년

 

잔디 정원

 

돌의 정원

 

미술관에서 보는

설악산 울산바위

 

테라코타 정원

 

아트 스페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

이성옥 초대전

도슨트 해설까지 들었다. 

 

아트 스페이스 옆에 있는

카페 바우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의 전시 공간은 크게 셋으로 나눈다. 근현대 조각관, 설립자인 김명숙의 조형관, 그리고 기획전시관에 해당되는 아트 스페이스가 있다. 그 외 소나무 정원, 물의 정원, 돌의 정원, 잔디 정원, 테라코타 정원등으로 이름 붙인 테마별 정원들이 전시실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면서 둘러서 있다. 가능한 내가 방문한 동선을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설명하였으나, 그게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전시실을 옮겨 다니며 작품들을 보고, 또 중간에 있는 정원도 감상하면 된다. 병풍처럼 둘러선 설악산 울산바위를 올려다보는 맛도 기막히다. 조각이나 미술에 대해 몰라도 설악산 자락에 멋진 건축물과 조각, 그리고 정원까지 모두 합쳐져 하나의 커다란 설치미술 같은 느낌이 드는, 속초나 강릉을 방문하게 된다면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한 번쯤 꼭 들러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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