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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문화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신국보 보물전 : 새 보물 납시었네

by *Blue Note*

<국립중앙박물관>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2017-2019

 

몇 차례에 걸쳐 나누어 소개했던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 보물전 2017-2019>의 마지막 포스팅이다. 전시된 유물 모두가 보물 혹은 국보에 해당되는 최고의 문화재였던 만큼 하나하나만으로도 무게감이 실로 대단했지만, 이들 유물을 한 자리에 모아 놓으니 그 아우라와 상승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오늘 소개하는 문화재는 겸재 정선의 진경 산수화, 그리고 김홍도의 제자인 김득신의 그림들, 아름다운 고려의 나전칠기 경함, 조선시대 불화와 목조 불상이다. 

장안연월 (경교명승첩 중) / 북악산 서쪽에서 바라본 한양의 밤 풍경이다. / 정선, 18C / 보물 1950호 / 간송미술관 소장

 

빙천부신 (경교명승첩 중) / 얼어붙은 한강변 절벽길을 나뭇짐을 지고 걷는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다. / 정선, 18세기 / 보물 제1950호 / 간송 미술관 소장

 

삼부연 (해악전신첩 중), 1747년 / 정선의 나이 72세에 그린 그림이다. 삼부연은 강원도 철원 용화산에 있는 폭포다. 보물 1949호, 간송미술관

 

김득신, 18-19C / 무더운 여름날의 짚신 삼기. 보물 제 1987호, 간송미술관

 

낮잠에 빠진 목동/ 김득신, 18-19C 보물 제1987호, 간송 미술관

 

나전 경함 /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함이다. 고려후기, 보물 제1975호

 

회암사명 약사여래 삼존도 / 문정왕후가 양주 회암사의 중수와 아들인 명종의 만수무강, 왕비의 회임을 기원하며 발원한 불화 중 하나다. 비단에 금니, 조선 1565년, 보물 제2012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 조선 1649년 / 17세기 호남 승려 장인을 대표하는 무염 스님이 조각하였다. 보물 제 2003호

 

정선이 살았을 당시 한양과 그 근방의 풍경을 그린 화첩인 경교 명승첩, 그리고 금강산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 지방의 명승을 그린 해악 전신첩 중 일부를 이번 기회에 직접 감상할 수 있었다. 먹의 농담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나무와 산,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서정까지를 훌륭하게 표현한 정선은 과연 대가임에 틀림이 없다. 스승인 김홍도의 풍속화를 계승 발전시킨 김득신의 그림도 반가웠다.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그림 앞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는 즐거움도 크다.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고려의 나전 경함 또한 오랫동안 눈길을 붙잡아 두었던 유물이다. 고려의 나전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거북 껍질인 대모를 사용한 제작 기법은 매우 독창적이다. 고려의 나전은 국내외에 20여 점 정도만이 남아 있고 특히 경함은 더욱 귀한데, 이날 본 나전 경함이 국내에는 유일한 것이라고 한다. 문외한인 나의 눈에도 아름답고 품위가 넘치는 나전 함이어서 오랫동안 감상했다. 제작시기와 제작자가 명확한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원만한 얼굴 선과 표정, 힘 있는 옷 주름, 예술적 조형미와 함께 단정하고 아담한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느껴진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 중에는 전시실로 끌고 들어올 수 없는 것들도 있다. 대부분 절집의 전각이나 고택들인데 국보인 예천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를 비롯해서, 보물로 지정된 안동 채화정, 진안 수선루, 구례 천은사 극락보전,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이 해당된다. 이래저래 또 답사를 갈 핑곗거리가 생긴 셈이다, 고맙게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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